-흰불나방 피해 나무 죽고 피부병 유발 대대적 방제 시급
-낙동강변 자전거 라이딩 코스 100여그루 잎 말라죽어
선산 중부 내륙 고속도로 IC 입구 도로변도 벚꽃 나무 고사 우려 시민들 조기방제 요구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구미시 곳곳 도로변 등 활엽수에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타 지자체와 달리 구미시는 흰불나방 방제에 강 건너 불 구경식이란 지적이다.

관내 흰불나방 피해는 양호동 파크골프장 둑길 자전거 도로 양쪽은 물론 선산 중부내륙 도로 입구, 문성지 주변, 도개 일부 지역 등 구미시 관내 곳곳 가로수 벚꽃 나무 등 활엽수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이중 구미시 양호동 607~2번지 양포 파크 골프장 인근 자전거 양쪽 도로변에는 수령 20년 정도 된 왕벚나무 100여 그루 중 일부는 말라 죽고 나머지는 잎도 해충이 모두 갉아 먹어 늦가을 단풍처럼 벌겋게 말라가고 있었다.

그러나 구미시는 우리 관할 업무가 아니라며 팔짱을 낀것도 모자라 벚꽃나무 잎은 말라도 나무는 죽지않는다며 걱정없다는 대답이다. 

반면 담양군은 벚나무 피해방지 대책으로 자체방제단 3개 조를 긴급 투입해 도로변 가로수, 공원, 산림의 왕벚나무 등 활엽수류 약 3천여 주의 방제작업에 집중하고 방제 효과 극대화로농약 살포 및 화학적 방제와 함께 잠복소를 설치하는 물리적 방제작업도 병행실시 중이다.

이는 활엽수 나뭇잎을 마구 갉아 먹어 고사시키는 미국흰불나방은 버즘나무, 벚나무류 등 활엽수에 피해를 주며 유충이 어릴 때는 실을 토해 잎을 싸고 집단으로 모여서 갉아 먹다가 이후에는 잎 전체에 빠르게 확산해 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줘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흰불나방 피해가 가장심한 양호동 607~2번지 일대는 낙동강을 낀 환상적 자전거 주행 코스로 특히,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 구미시민들이 밤낮으로 찾는 명품 벚꽃 명소로 미국흰불나방은 인체에 노출 시 피부병이나 각막염 유발의 우려가 높아 해충방제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미시는 이곳이 강바닥 수목과 달리 강둑에 벚나무 식재로 구미시 업무관할이 아니란 이유로 벚나무가 시들고 있지만 팔짱만 낀 상태다.
시민 이 모 씨는 “관할업무는 대구 지방 환경청 소관이라도 나무 식재도 구미시가 이용도 구미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구미시 업무가 아니라고 수십 년 된 벚나무가 말라가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시정을 요구했다.

시민 김 모 씨도 “수십 년 된 성목을 내관할이 아니라고 수수방관하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니라며, 조금만 관심만 가져 살펴봤어도 이 지경은 안됐을 것” 이라며 담당 부서 공무원 무사안일을 질타했다.

대구 환경청 관계자는 “흰불나방 피해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구미시가 전화 등으로 알려줬어도 즉시 방제에 나섰을 건데 1차 방제는 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국가하천 관리 업무는 지산 체육공원 등 강바닥 시설물 등은 해당 지자체가 바로 옆 강둑 등 수목과 시설물은 낙동강유역 환경청이나 대구 지방환경청 소관으로 이곳은 대구 환경청 시설1과가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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