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창당 가속화…지지층 연락망 구성

 이준석 전 국민의 힘 대표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 힘 대표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소식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창당 가능성을 두고 정치권은 부정과 긍정, 찬성과 반대 목소리도 일고 있다. 찬성론자는 민주당 지지자들과 반대는 국민의 힘 지지자들이다.  이처럼 이준석 신당 창당 시 어느 정당이 더 큰 타격을 받을지, 어떤 인사들이 참여할지와 창당 자금을 어떻게 충당할지 창당 후 신당'이 몇 퍼센트의 지지를 받을지도 국민들 관심사로 등장했다. 

하지만 신당 창당은 구멍가게처럼 간판만 걸고 개업하는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자금과 인력 등 정당 요건은 시간과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 신당 창당 시 필수 조건은 무엇?

실제 창당을 하게 되면 얼마의 자금이 필요할까. 창당 필수 비용은 만만치 않다. 정당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비용만 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 든다.

신당 창당 절차는 ▲창당준비위원회 설립 ▲최소 5개 이상의 시·도당 창당 ▲중앙당 창당 등록순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200명 이상이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해 명칭을 정하고 대표자를 선임한다. 이후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결성 신고를 한다.

가장 험난한 과정은 전국에 5개 이상의 시·도당을 창당하는 두 번째 스텝이다.

현행법상 정당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5개 이상의 시·도당을 창당해야 하는데, 각각 당원수 1000명 이상씩 확보해야 한다.

 '신생 정당'은  각 지역 1000명 이상 당원 모집은 쉬운 게 아니며 이런 까다로운 조건의 준비를 마치면 관할 시·도 선관위에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신고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단계가 바로 중앙당 창당 등록이다.

중앙당 창당 등록 후 새 정당은 창당대회를 개최해야 하고, 대회 5일 전까지 일간지에 집회 개최를 광고로 홍보해야 한다. 창당 대회를 하고 중앙선관위에 신고하면 드디어 정식 정당으로 등록하게 된다.

이처럼 신생 정당은 사비로 그때그때 창당 자금을 충당하면서 사실상 창당 자금을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창당을 주도하는 사람이 현역 의원이라면 후원금 일부를 창당 자금으로 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비로 이를 모두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사진=연합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사진=연합

결국 창당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는 것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정치권 일각에서 '대체 누가 이준석 신당에 몇억씩 들고 들어가겠냐?'는 시각과 동시에 '창당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는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은 이 모든 과정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소화하는 데 최소 1억 원이 들어간다고 추산하고 있다. 단계별로 필요한 사무실 임대료, 행정 관련 비용, 인건비 등에 쓰이는 비용이다. 그러나 1억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금액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당을 홍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등을 생각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큰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본다.

현재 정치권에서 '신당'을 외친 이들 중 실제 창당까지 마친 사람은 '한국의희망' 대표 양향자 의원이 유일하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지난 6월 26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한 뒤, 5개 시도당 창당을 거쳐 지난 8월 28일 창당을 마쳤다.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은 창당준비위원회 설립 절차까지 마친 상태에서 창당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 과거 창당 주역들 쓴 비용은 얼마나 ?

과거 창당했던 정당들은 창당 비용으로 얼마를 썼을까. 지난 2003년 창당한 열린우리당은 창당준비위원회 발족부터 당사 개소식까지 모두 13억 원을 사용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기반해 화폐가치 변동을 추산하면, 이는 현재 가치로 약 21억 4000만 원이다. 2002년 정몽준 전 의원이 창당한 국민통합21을 창당 자금으로 16억 2100만원을 썼다. 현재 화폐 가치로는 약 27억 7200만원이 든 셈이다.

2014년 안철수 의원이 참여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 비용으로 30억 원 이상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의원이 창당 당시 당사 운영비와 인건비 등 초기 비용을 개인 돈으로 모두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안 의원은 2023년을 기준으로, 국회의원 중 가장 재산(1347억원)이 많이 있는 '특이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2020년 창당했던 새로운 보수당이 있다. 새로운 보수당은 2억~4억 사이의 자금을 창당 비용으로 쓴 것으로 책정됐는데, 유력 정치인이 다수 참여하면서 창당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이처럼 '번듯한' 정당을 만드는 데는 실제로는 훨씬 많은 자금이 들어갔을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국민통합21과 열린우리당은 모두 창당 이후 '불법 자금 유입'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들은 '불법 자금'을 동원해 수백억 원 수준의 자금을 창당 비용에 썼다는 의혹을 받았다.

◆ 이준석의 신당 창당 D-데이는 ?

이 전 대표는 오는 12월 27일을 신당 창당의 분수령으로 제시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그의 신당 창당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다. 자금 문제로 창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창당 과정이 간단하지는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준석은  페이스북에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한다"며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더라도, 가장 빠르게 소식을 받아보고 동참하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보다는 3000만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고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이름과 성별, 거주 지자체 정도의 기초적인 연락망 구성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며, 구체적인 행동에는 별도의 안내를 할 계획으로 기재 정보는 이러한 안내 목적 외에 사용되지 않으며, 발기인·당원 명부 등에는 제공해 준 정보가 활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대구행에서 이준석은 신당 창당을 시사한 후 총선서 대구 의원 반 이상 물갈이될 것이라고 해 국민의 힘 경선서 떨어진 인사들을 이삭줍기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이는 대구 경북은 보수정당 안방으로 공천만 받으면 당선권에 들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이르면 18일 신당 창당 발기인 모집에 착수한다. 이 전 대표는 올 연말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변화’와 ‘수직적 당정 관계 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 준석은 앞서 페이스북에 가칭 ‘이준석과 정치적 행동을 함께할 분들을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공고를 내고, 인터넷 ‘구글 폼’에서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다음 달 말쯤 결심을 굳히면 곧바로 신당 창당 실무 절차에 돌입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이라며 “창당 조건인 5곳 이상의 광역 시·도에서 각 1000명 이상씩을 모집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했다.

이런 주장은 미국 하버드 컴프터 공학을 전공한 이준석이 돈이 적게 드는 인터넷을 활용한 당원 모집으로 창당 절차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전 대표 측근은 “ 창당 발기인 모집 준비뿐 아니라 신당의 정강·정책, 당헌·당규에 대한 밑그림과 기본적인 팬덤이 있기 때문에 신당 창당에 필요한 자금도 후원금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을 정치적 공갈(허풍)로 보는 시각도 있다.

 환호하는 청년들께  인사하는 이준석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환호하는 청년들께  인사하는 이준석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 한동훈 등판설에 초조해진 이준석..신당 창당 앞당길 수도 

이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등판설이 확산하자 신당 창당 발기인 모집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있다.

그는 최근  MBC 인터뷰에서 “저는 12월 27일까지 당의 변화, 특히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 정도의 명시적인 방향이 없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라며 “어떤 단계로 움직일지 계획을 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신당 창당과 관련 “신당을 창당하고 대구에 출마한다면 절대 혼자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충분한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고 공감의 뜻을 밝힌 사람도 있으며, 원내 교섭단체 조건인 20개 이상의 의석을 얻을 수 있으면 단기적인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전 대표의 최근 언행으로 볼때 이준석 신당창당은 시기와 당명 발표만 남았을뿐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신당 창당은 기정 사실화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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