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특색 없는 민·관 주최 축제 1129개 대상 예산 삭감 칼질
-구미시도 유명무실 별볼일 없는 축제 폐쇄 예산 절감해야
-구미시 밥값 못하는 축제 통합해 전국 최고 대표축제 개발해야

구미라면 축제
구미라면 축제

‘잘 키운 축제 하나 열 공장 안 부럽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구미시도 매년 크고 작은 많은 축제를 개최하지만 제대로 된 축제가 없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지난해  개최한 제1회 구미라면 캠핑 페스티벌 부실 축제를 반면교사로 삼아 올해는 알찬 축제를 기대했지만 결국 공연 불이 되어 버렸다.  

이에 따라 구미시도 밥값 못하는 유명무실 축제를 통폐합 해 전국 최고로 우뚝 설 대표 축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개최 시기도 날씨도 추운 겨울철에 개최했고, 턱없이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먼 곳에 주차해 걸어왔으며 ,셔틀버스도 유료 운행해 노약자 등 이용객들의 원망도 샀다.

도로변에 마련된 라면 식탁들 
도로변에 마련된 라면 식탁들 

 

또 한 볼거리, 즐길 거리도 없는 상태에서 그나마 단순한 먹거리인 라면이 순대국밥보다 비싼 최고 8천 원짜리 라면과  축제 첫날 비바람이 몰아친 길가에 설치 된 그늘막도 없는 노상 식탁에서 라면을 먹고 있었다.

특히, 쿠팡에서 신 라면 7020원(10개 묶음) 은 개당 700원인데도 라면을 단무지와 함께 5~8000원을 받아 바가지요금이란 불만도 터져 나왔다.

또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없어 호기심에 한 번씩 들린후 오래 머물지 않은 채 빠져나간 것은 물론 방문객들도 초·중·고생 등 청소년들이 주를 이뤄 ‘구 상권 살리기’ 차원의 축제란  명분도 사라졌다.

실제로 축제장 인근 상점에는 축제 객들이 거들떠보지 않은 채 지나쳐 버려 구 상권 살리기 차원의 축제란 핑계가 되어버렸다.  이는 어른이 아닌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물건을 사 상인들의 걱정을 덜어줄 경제력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축제도 지난해 체육공원서 개최한 제1회라면 축제와 대동소이한 유명무실한 축제란 평이다. 

추운 길거리 식당서 라면먹는 시민들 
추운 길거리 식당서 라면먹는 시민들 

반면 인근 칠곡군의 호국 평화 축제는 올해 7억 2천여 만의 전액 국비를 들여  35만 명의 전국 축제 객이 몰려 내용과 흥행, 지역경제 활성화란 일거삼득 효과로 올해 개최한 구미라면 축제와는 비교도 안 된다. 

구미시의 이런 예산 낭비 축제는 삼무이고 (三無 三苦) 때문이다.  3무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없고 3고는 주차고통 ,바가지가격 고통, 약효 없는 구 상권 살리기 고통 등이다. 

이런 라면 축제 개최 불만에 대한 시민들의 혹평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페북 등 SNS상에서 ▲구미라면, 미친라면▲맛간라면▲얼어죽을라면 뭔짓을 못하냐▲열라면 건강 다침▲성질라면 더럽다 등 야유성 댓글도 달았다. 

이중 한 시민은 구미라면 축제 끝나면 제발 좀 돌아보시라며 구미시에 충고했다.

A씨는 “왜 하필 복잡한 구미역 앞에 축제를 개최했느냐”며, “교통 통제하는 순간 접근성은 당연한 상식인데 사람들 끌어 모으고 싶으면, 지산체육공원, 금오산, 동락공원이 적격인데 행사 싫어하는 사람들한테 시내 중심지 교통 통제하는 축제 개최는 시민들께 민폐”라고 비판했다.

또 구미시가 주도 하는 농심 이벤트 행사면 농심 라면 기부받아 무료나 이웃돕기 차원 1~2천 원 받아 봉사 행사라면 축제를 개최하던지 개당 700원짜리 라면을 그릇당 5~ 8천 원 받아 10명이면 8만원으로 바가지요금이라며, 이 가격이면 식당가서 대접받는 소머리 국밥이나 순대국밥 먹지 바람 불고 먼지 날리는 길가에서 누가 이런 비싼 라면사 먹겠느냐며 불만도 나타냈다.

B씨는 위생 허가 없이 노상에서 조리 판매가 가능하냐며 위생법상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구미시에서 축제 핑계하면 조리해 팔면 합법이고 일반시민들이 노상 음식 조리 판매하면 불법인데  법 잣대를 들이밀려면 예외 없이 구미시 행사에도 플리마켓 시민들과 똑같은 법 적용이 형평성에 맞지 않겠느냐며, 시정도 요구했다.  

라면 축제장 인근 썰렁한 구 상권
라면 축제장 인근 썰렁한 구 상권

C씨는 축제공연 시 초대 가수 초청 문제도 지적했다.

라면 축제 대상은 장, 노년층이 아닌 수능치른 학생과 청소년이 주 대상인데 축제 하이라이트인 연예인 초청 축하공연에 가수 신유와 김양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가수이지 청소년들은 지역 출신 가수 황치열이나 다비치, 박혜원,하이키, 경서, 예서,티엔젤 등을 좋아해 이들을 놔두고 왜 신유와 김양을 불렀느냐며 질타했다. 

또 “농심 라면 홍보차원 행사라면 농심 구미공장내 장소에서 라면 생산 과정도 둘러보며 축제를 하면 되는데 왜 구미시가 특정업체 홍보 행사 처럼 오해 받으며 하는지 모르겠다”며 의구심도 제기했다. 

한편 정부는 지역에 아무 도움 되지 않는 별 볼 일 없는 예산 낭비 축제에  칼을 빼어 들었다.

정부가 난립하는 지역축제에 칼을 빼 든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주문한 건전재정 달성의 일환이다.

정부는 전국 1100여개의 지역 축제 중 ‘돈 낭비’에 가까운 사업들을 솎아내겠다는 구상으로 내년 예산안에서 지역 축제 중 성과나 파급 효과가 적은 지역축제 예산은 깎는다는 방침으로 최근 ‘바가지’ 물가 논란이 많은 올해 민·관에서 주최하는 지역축제1129개 가 대상이다.

본지가 집계한 ‘지방재정 통합공개시스템인 지방재정365’에 따르면 2021년 결산 기준 전국 지자체의 ‘행사·축제 경비’ 총액은 8969억5334만원으로 이 중 축제와 관련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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