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화 단지, 지방 소멸 막을 기회 지자체 15곳 유치 총력전
지자체들 명운 건 유치 경쟁, 경기 7곳 등 반도체 분야 도전장
구미 소 부장 중심 특화 단지 희망, 광주-전남 국내 첫 초 광역 단지 조성

구미시청
구미시청

 

구미시가 3수 끝에 방산 클러스터 유치에 성공해 쇠락하는 구미경제 활력소가 되고 있다. 방산 클러스터 시업은 구미와 충남 논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구미가 달콤한 과일 맛을 챙겼다.

그러나 이에 취해 등한시해서 안 되는 일이 있다. 바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이다.

구미공단이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방산도 중요하지만,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해 앞으로 구미시는 방산에 이어 반도체도 유치해 구미공단 활성화 양 날개를 달아야 크게 비상할 수 있다. 

◆ 방산 클러스터 2곳 도전  반도체 전국 지지체 15곳 총력전 

정부의 첨단 특화단지 분야 중 지자체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반도체로 지난 2월 말까지 진행된 공모에서 경기도에만  용인, 화성, 이천, 평택, 안성, 고양, 남양주시 등 7개 기초지자체가 지원했다. 인천, 광주, 전남, 경북 구미, 대전 등을 합치면 15곳가량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많은 전국 지지체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에 뛰어든 것은 반도체가 지방소멸 막을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해 구미는 물론 수도권 등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있다.  구미시는 소재·부품·장비 중심 특화단지를 희망했지만  광주, 전남은 국내 첫 초광역 단지 조성을, 인천은 전국 2번째 많은 반도체 관련 업체 1300여 개 무기로 남동 산단을 소재·부품·장비 중심제도 도전장을, 이천, 기흥, 화성, 평택시도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를 신청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첨단 특화단지 선정 최후의 전쟁 누가 승리 

정부는 최근 시스템 반도체 경기 용인시, 미래 모빌리티 충남 천안 등 15개 지역을 ‘국가 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3개 분야에 대한 첨단 특화단지를 6월 상반기 중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런 계획은 한국은 반도체 선도국이지만 후공정 기술은 경쟁국 대만보다 수 년가량 뒤처져 있어 이를 극복하려면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첨단 산단 대상으로 선정 시는 인허가 간소화, 연구개발(R&D) 예산 우선 배정, 인프라 구축 지원 등 막대한  정부지원 예산을 투입해 쇠퇴하는 지방의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계획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반도체 첨단 특화단지 조성 시 약 13조4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지자체들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자산업 메카 구미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유치를, 이차전지는 포항, 울산, 군산, 청주가, 디스플레이는 충남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천은 반도체 첨단 패키징 분야를 앞세워 첨단 특화단지 선정을 노리고 있다. 인천에는 앰코테크놀로지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글로벌 패키징 기업들과 인천국제공항도 인접해 완제품 수출입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반도체 유치 사활건 구미 등 비수도권 지자체들

경북 구미시는 수도권과 달리 소부장 중심의 첨단 특화단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과 LG이노텍 등의 수조 원대 투자를 끌어낸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구미시는  직원들이 지역을 살리기 위해 왕복 500km가 넘는 거리를 넘나들며 서울 국회와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오가며,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  최적지라는 사실을 납득시켜 첨단 특화단지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동 유치 전략으로  ‘국내 유일 초광역 특화단지’를 내세우고 있다. 두 광역지자체는 지난해 7월 반도체 첨단 특화단지 유치를 상생 1호 협력 사업으로 정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에너지 밸리, 나주 혁신 산단 등과 연계하면  경기도를 능가하는 반도체 요충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대전시는 대덕연구단지를 거점으로 한 풍부한 반도체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대전시는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데 이어 첨단 특화단지 유치까지 달성해 지역 발전의 기틀을 굳힐 계획이다.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용인시는 첨단 특화단지 선정까지 노리며 ‘반도체 1번지’ 굳히기에 나섰다. 용인시는 플랫폼시티와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원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L자형 반도체 벨트’가 조성되어 해외 경쟁 업체와의 초격차 유지로 용인 중심의 집적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평택시는 삼성전자가 있는 고덕 국제화 지구 등을 기반으로 약 872만 ㎡(약 264만 평) 규모의 첨단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KAIST 평택 캠퍼스 조성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수도권 지자체들도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사활 

지방 도시와 함께 수도권 지자체들도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가산단 후보지로 이미 선정된 용인시는 첨단 특화단지 선정까지 노리며 ‘반도체 1번지’ 굳히기에 나섰고, 용인시는 플랫폼시티와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원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L자형 반도체 벨트’가 조성 추진을 강조했다. 

 

이러한 국가 최첨단 전략산업에 수도권과 지방 도시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산업부는 첨단전략산업 경쟁력이 곧 국가 경제 안보 자산으로, 국내외 기업 유치 계획, 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정하게 특화단지를 선정하고, 선정된 지자체에는 전방위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도 약속했다.

김장호 구미시장
김장호 구미시장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가 삼수 끝에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져 한쪽 날개를 달아 앞으로 구미시는 올 상반기 중 발표할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침체한 구미 지역의 재도약을 끌어내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의 양 날개를 달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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