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현월봉과 약사봉, 영남8경 중 하나인 보봉이 있는 아름다운 산밑 금오산 올레길

금오지
금오지

코로나19 이후 여행문화는 어떻게 바뀔까?
40여 명씩 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패키지여행 보다는 소규모로 다니는 여행이 대세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여행의 패턴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공간, 밀접한 접촉을 피해야 하는 요즘, 사람 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접촉을 최소화하고 걸으면서 건강을 챙기는 '언택트(Untact: 비접촉, 비대면) 여행'인 트레킹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해소하는 우리 지역의 트레킹 명소, 그 아름다운 길을 소개한다.

채미정
채미정

▷트레킹(trekking)은 목적지 없는 도보여행, 바람 따라 떠나는 사색여행이다.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정처 없이 다니는 데에서 유래했다.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 형태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장거리 야영여행을 하는 백패킹(back packing)과 구별된다.

금오산 자락 금오지를 끼고 도는 금오산올레(둘레)길은 43만 구미시민의 삶의 휴식처며 역사와 풍경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올레길과 맞닿은 금오산은 구미, 칠곡, 김천의 경계를 따라 퍼져있는 명산으로 현월봉과 약사봉, 그리고 영남8경 중 하나인 보봉이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또한, 역사적으로는 임진왜란 때 왜적을 방어한 금오산성도 있는 역사적인 곳이자, 멋스러운 고찰과 채미정, 도선굴, 마애보살입상, 선봉사대각국사비 등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금오산 가는 길의 금오천 주변으로는 카페거리와 식당가가 조성돼 데이트코스나 주말나들이 장소로도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 올레길 옆 고려 충신 야은 채미정, 박희광 선생 동상 등 금오지올레길에는 역사적인 의미도 느껴 볼수 있다. 이곳에는 임진왜란 방어진지인 금오산성과 고려 충신 야은(冶隱) 길재(吉再)선생의 얼이 담긴 채미정, 독립지사 박희광 선생의 동상도 있어 건강과 풍경, 역사의 숨결도 느껴 볼수있는 일석 삼조(一石三鳥) 명품 올레길이다.

올레길 옆 채미정은 고려 3은인 야은 길재가 고려가 망하고 벼슬을 떠나 고향 선산으로 내려와 노모를 모시면서 채미정에서 학문을 연구했던 정자다. 특히 길재 선생은 조선 태종 이방원이 '태상박사'라는 벼슬을 내려 조선 왕조에 돌아올것을 권유했지만 그는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며 거절해 포은 정몽주와 함께 고려 삼은(參隱) 으로 추앙받고 있다.

고려 삼은이란 고려의 세 충신으로 포은(圃隱) 정몽주, 야은(冶隱) 길재, 목은(牧隱) 이색 세 사람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 야은 길재가 머물었던 올레길옆 채미정

금오산 초입 올레길 옆에는 '채미정'(명승 제52호) 이란 정자가 있다. 올레길 산책로 주변 흥기문(경북 기념물 제55호)을 지나 들어가면, 왼쪽에 구인재와 오른쪽엔 채미정이, 또 앞에는 경모각이 있다, 경모각에는 길재 선생의 초상화와 숙종이 친히 쓴 '오언시'도 있다.

야은이 기거한 채미정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왕조가 교체될 시기, 금오산에 은거한 ‘야은 길재’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768년 건립한 곳으로 금오지올레길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풍경 속에 지어진 문화재다.

인접한 곳에는 독립운동가 박희광 선생의 동상도 서있다. 박희광 선생은 1910년, 부친을 따라 만주로 간 뒤로 군사훈련을 받으며 독립운동가로 성장한 인물이다.
다양한 작전에 참여해 주요 인사 암살 임무 등 독립운동으로 활약하다 왜경에 검거돼 여순형무소에 복역해 옥고를 치렀다.

올레길 정자
올레길 정자

◇ 금오산 올레길은 경북문화관광공사 선정 경북 23곳 관광지 선정

금오산 올레길은 코로나19 이후 바뀌고 있는 언택트 관광 문화 경향으로 더욱 각광 받는 트레킹 코스다.
해외관광에서 국내관광으로, 단체여행에서 가족·개별 여행으로, 즐기는 관광에서 힐링·치유 관광으로 바뀌는 추세다.

'언택트 관광’이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의미하는 언(un)을 붙인 말로 비대면·비접촉 관광을 뜻한다.

특히, 금오산올레길에는 배곱마당 무료공연도 펼쳐져 감미로운 선률도 감상할 수 있다.
이 공연 행사는 지역출신 가수들과 구미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이 합동으로 구미의 랜드마크, 금오산올레길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주민 서비스 연계사업인 '금오산올레길 배꼽마당 공연' 이다.

특히,‘금오산 올레길 배꼽마당’은 주말 금오산 올레길을 찾는 시민에게 각종 가족 지역사회 문화 체험, 생활예술, 문화공연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올레길 일대와 야외공연장 주변에 마련한 시민 참여형 지역문화 체험마당이다

◇ 금오지올레길 3,3㎞ 약 1시간 소요

올레길 트레킹 코스
올레길 트레킹 코스

금오지올레길은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산책코스로 길이는 약 3,3㎞이다.
금오지 물위에 설치된 수변 데크 산책길에는 꽃길과 흙길, 숲길, 데크길, 제당길, 부잔교가 있으며 밤이면 팔뚝만한 수십마리 잉어떼들이 수변데크를 걷는 산책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산책하던 사람들이 잉어 먹이를 던져주면 물위로 뛰어 올라 먹이 먹기 재롱도 떨어 장관을 이룬다. 또한, 요즘에는 기러기, 물오리 등 계절형 철새들도 금오지에 날아와 활발한 먹이 활동도 벌여 산책객들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처럼 금오산올레길은 자연을 벗삼으며 걷으며 고려 충신과 독립지사, 아름다은 꽃길과 장관을 이룬 잉어떼, 철새까지 볼수 있어 구미시민의 명품 산책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올레길 박희광 선생 동상
올레길 박희광 선생 동상

금오산 트레킹 코스인 금오지올레길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모두 갖춘 트레킹 코스로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주 주말이면 전국에서 관광객 몰려와 금오산의 절경을 즐겼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건강를 챙기고 역사문화 유적도 볼수 있는 힐링관광 코스로 각광 받는 언택트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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