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간 1회 자문에 300만원 지급. 특정 교수들 자문료 집중
- 100명 연회비 7,000만원. 와인값만 400여만원,오픈와인2천만원 사용
- KDI 원장 동시간대 2대 차량 탑승 기록. 업무차량 사적이용 의혹

송언석 의원(자유한국당 김천국회의원)이 국책연구기관인 KDI의 자문료 지급 특혜를 지적했다.
송의원이 최근 KDI 로부터 입수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DI가 일부 전문가들에게 특혜로 의심되는 자문료를 지급하는 한편, 부설 국제정책대학원 소속 교수들에게 자문료를 집중 지급한 것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KDI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교수 등 392명의 전문가들에게 총 26억6천여만 원의 자문료를 지급했다.

자문 계약을 1회만 맺은 전문가들이 29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5회 이상의 자문계약을 맺은 전문가들도 12명이나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특혜로 의심받을 수 있는 고액 자문료를 지급받기도 했다. KDI가 전문가들에게 지급한 자문료는 평균 1개월에 150만원 수준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8일간의 자문계약 1회 자문으로 250만원을 받거나, 10일간의 자문계약 1회 자문으로 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KDI 부설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들에게 자문료가 집중된 것도 확인됐다. 전체 인원의 7.1%(28명)에 불과한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들에게 지급된 자문료는 17.7%(4억7천170만원)에 달했다. 또한, 자문료 합산금액 상위 5명은 현직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들과 전직 KDI 연구위원 출신 교수였다.

KDI는 행사관련 비용도 말 그대로 흥청망청 집행했다. KDI는 지난해 5월24일부터 1박2일간 100여명이 참석한 ‘국가 미래비전 설정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에서 연회행사 및 식음료 비용으로만 7천여만 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2017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는 와인비용으로만 400여만 원을 집행, ‘AASLE 2018 컨퍼런스 학술행사’에서는 만찬 칵테일 스탠딩과 beer&wine 오픈바 2시간 이용으로 2천만 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외국인사 3명 등을 초청하여 5시간짜리 ‘소득 3만 달러 대한민국 평가와 과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6천만 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1월~6월의 KDI 소속 차량 운행일지 전체를 비교 분석한 결과, KDI 원장이 동시간대 2대의 차량에 탑승했다는 기록이 다수 확인됐다. 예를 들어, 원장 전용 자동차 운행일지에는 원장이 서울로 이동했는데, 업무용 자동차 운행일지에는 원장이 같은 시간 오송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돼 있다.

송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일부 부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는 점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분노를 느낄 것”이라며 “연구의 질적 제고는 물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관 운영이 이루어지도록 철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누군가 업무용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한 후 원장이 탑승했다고 기록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다.

이와 같은 허위 운행기록은 무려 47일에 달하는데, 이는 업무용 차량 운행일수의 72.3%에 해당한다.

송언석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불필요한곳에 국민혈세를 지급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있다”며, “연구의 질적 제고는 물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관 운영이 이루어지도록 철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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