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수 경북신문 중부취재 본부장 경북 탑뉴스 대표
남보수 경북신문 중부취재 본부장 경북 탑뉴스 대표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人死留名)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虎死留皮)는 말이 있다. 또 자신의 잇속에 따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는 부관부 염통(附肝附念通) 이란 말도 있다. 전자는 명예를 중시하는 충신형이요 후자는 잇속만 차리는 간신형이다. 

제22대 총선도 앞으로 두 달 남짓 남지 않아 금배지를 달기 위한 선량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구미지역도 총 14명이 예비후보(갑 6명, 을 8명)로 등록해 현역 2명을 더할시 총 16명이다.  등록한 이들은 한결같이 대통령실 인연과 유명정치인 보좌관등 경력과 능력을 내세우며 지역 발전 적임자는 자신 뿐이라며 자기 자랑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민들은 함량 미달 인사들의 출마에 깜냥도 안 된다며 혹평한다. 이처럼  깜냥부족 인사들이 총선 금배지를 노리는 것은 권력과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연봉 1억5600만원과 특권도 무려 186개에 달한다. 국회의원 연봉은 수당에 경비까지 합쳐 기본 약 1억 5천만 원으로 설과 추석 명절 휴가비 명목으로 820만 원과 월 150만 원 정도의 차량 유류비, 의원 사무실 유지비, 공공요금 비용 월 95만 원, 사무용품 비용 연 520만 원 지원과 함께 죄를 지어도 구속되지 않은 불체포 특권까지 있는 무소불위 권력으로 당선되면  전과 횟수와 관계없이 당대표도 할 수 있는 특권도 주어진다.

게다가 택시비 차량유지비 사무실유지비 간식비 휴가비등 사무용품비등 포함시 연간 총 2억 넘게 받아간다. 이러한 금배지의 위력으로 출마자들은 잠과 가정,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감내하며 발이 붓는 발품팔이도 금배지만 단다면 모든고생은 눈 녹듯 사라져 금배지 쟁취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금배지의 마력은 쟁취 전후가 확연히 달라 후보 시절은 허리가 아프도록 굽실거리지만, 당선 후는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 깁스하고 다닌다. 

이처럼 입신양명 금배지는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 갈구하는 가장 원초적인 욕망이지만 그러나 그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면 세인의 비난을 면치 못한다. 자신이 머물러야 할지 사양해야 할지 구분 못할시 망신살이 뻗친다.

그러나 이런 능력과 품격도 없으면서 선거철만 되면 특정 정당 후보로 등록했다가 불출마 선언으로 당선권 후보 지지에 들어가 소위 광 팔기에 흥정도한다. 당선후 비례대표등 합당한 보상을 바라면서~

미국 같은 나라도 예전엔 엽관제도(spoil system)가 있었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생기는 천여 개의 정부 부처 자리를 일정 금액의 정당 헌금을 내는 관료 지망자에게 파는 매관매직이 성행했다.

이러한 위인설관식 보좌역이나 행정지원군으로 한자리씩 챙겨주는 것은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이나 별반 다름없다. 

인사유명 호사유피(人死留名 虎死留皮)라고 했다. 한번 왔다 한번 가는 일래일거(一來一去) 인생이거늘 사람답게 살다가 떠나야 하지 않겠는가. 머무를 때와 떠날 때를 구분하지 못하면 함량미달 과욕으로 지탄 받는다. 

얼마남지 않은 총선에서 또 깜냥 부족 후보들이 누구 간과 쓸개를 저울질하며‘부간부염통식 광팔이’를 하며 선거판을 설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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