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식당 예약 취소, 숙박시설 조기 퇴실…"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 것"

지진 피해 확인하는 공사업체 직원  사진= 연합
지진 피해 확인하는 공사업체 직원 사진= 연합

30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하자 경주시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관광업계도 지난 2016년 지진 때처럼 타격을 입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지진 발생 이후에 시에 들어온 피해 신고는 없는 상태다.

시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당분간 직원 20%가 비상근무하는 비상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여진 발생 경우에 대비해 지진대피소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각급 학교 교문을 당분간 개방해달라고 교육당국에 요청했다. 이는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난 지 7일 만인 19일 경주에서 규모 4.5 여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당장은 별다른 피해가 없지만 이번 지진이 최대 현안인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지진으로 경주가 매우 심각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지금은 아무 문제 없이 평온한 상태다.

반면 경주지역 숙박업체나 식당들은 지진에 따른 예약 취소 사태가 발생할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난 이후 한동안 경주 관광산업은 불황을 겪은 바 있다.

경주보문관광단지 인근 한 식당업주는 "내일 오기로 한 30여명의 외지 단체 손님이 지진 때문에 취소한다고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경주 한 대형숙박시설은 이날 행사장에 오기로 한 일부 손님들이 불참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다른 대형숙박시설에서도 오전에 예약 취소와 관련한 문의 전화가 이어졌고 일부 손님은 일찍 퇴실했다.

그러나 이날 지진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상황이어서 식당이나 숙박업체들은 타격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숙박업체 관계자는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면 모르겠지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은 만큼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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