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보다 진도 작지만 강한 느낌 주민들 불안
-한반도 역대 최대 5.8 지진 났던 내남면 진앙서 21.8㎞ 거리서 발생
-경북도,경주시 문화재 산업시설 전반 점검 나서

사진제공= 기상청
사진제공= 기상청

경북 경주에서 30일 새벽 시간대 지진 발생으로 시민들이 새벽잠을 설쳤다.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북은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 총 54건이 들어왔고, 대구는 13건의 유감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기상청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5분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입천마을 복지회관 일대(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다.

국내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일어났던 경북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화곡저수지 부근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21.8㎞ 떨어진 곳이다.

화곡저수지 부근에선 2016년 9월 12일 규모 5.8 지진이 나 당시 경주에 살았던 많은 이들이 당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했다.

특히 이번 지진 진앙 반경 50㎞ 내에서는 1978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이번까지 총 418번 발생했다.

펜션을 운영하는 권모 씨는 "순간적으로 한번 '꽝' 하며 잠결에도 바로 느낄 정도로 강하게 느껴져 진도는 2016년 때보다 작지만 느껴지는 강도는 더 셌다"라고 말했다.

편의점주 이모씨는 "가게 문을 열고 정리하는데 억수로(엄청) 심하게 '빵' 소리가 크게 났다"라며 "건물이 흔들려서 3층에서 아들, 며느리, 손자가 다 뛰어 내려왔다"고 했다.

이씨는 "놀라서 한참 있다가 건물 안으로 다시 올라갔다며 너무 많이 흔들려 2016년 발생한 경주 지진 노이로제가 있어서, 가게 문을 열고 바깥으로 먼저 나갔다"라고 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전 직원을 발전소로 복귀시켰으며, 피해나 이상 여부를 재차 확인해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성원자력본부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월성 1·2·3 발전소에서 지진계측값이 최대 0.0421(월성 1호기 기준)로 계측됐으나, 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경주시 측은 현재까지 파악된 인적 피해나 물적 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경북도와 경주시는 문화재와 산업시설 전반에 걸쳐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경주 지진 진앙지는  북위 35.79도, 동경 129.42도로 위 정보는 이동속도가 빠른 지진파(P파)만을 이용하여 자동 추정한 정보로 수동으로 분석한 정보는 지진정보로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경북 탑뉴스는 연합 뉴스와 기사 제휴 매체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 탑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