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야권 29 반란 표 나와 가결

가결되자 울부짖는 지지자들 
가결되자 울부짖는 지지자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21일 가결되자 집회장에 모인 개딸들이 수박과 전쟁을 선포했다.  수박은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을 의미하는 멸칭이다.

이날 집회는 친(親) 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모임인 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이 주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40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집회 통제를 위해 3600여 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했다.

이들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수박과의 전쟁을 시작한다”며, “아직도  영장 실질심사가 남아있어 우리는 법원을 믿읍시다.”라고 외쳤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국회 앞 도로 6개 차선을 점거하고 위력 시위를 벌여왔다. ‘이재명이 살아나야 민주당이 살 수 있다’ ‘방탄소리 X소리다. 이재명을 지켜내자’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이 도로 한가운데 설치한 대형 스크린에서 이 대표 체포안 가결 소식이 뜬 순간, 짧은 정적이 흐르더니 곳곳에서 사람들이 오열하기 시작했다. 큰 소리로 욕설을 하거나 경찰을 향해 ‘체포동의안 부결’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집어 던지는 지지자도 있었다. 

일부 과격한 참가자들은 단상에 놓인 마이크를 집어들고 ‘반란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수박, 개XX들”같은 욕설이 앰프를 타고 울려퍼졌다.

무대 위로 올라온 한 집회 참여자는 “부결 표 던진 의원들 무대 위로 모시고 어떻게 된 건지 상세히 이야기 듣겠다”며 “민주당 바닥부터 갈아엎자. 국회로 쳐들어가자”고 했다.
한편 야당 대표 체포안 가결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안을 표결했다. 재석 의원 295명 중 가결 149명, 부결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로 가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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