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정을 알아야 반도체 경제효과를 알수있다.

구미시가 국가산단 반세기만에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괄목 할만한 성과에는 경북도지사. 구미시장, 지역 국회의원들과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 금오공대 반도체 관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각고의 노력 끝에 달성한 쾌거다. 하지만 이러한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물에 일부는 구미시가 유치한 반도체 특화단지 소재,부품,장비 사업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안된다며 재를 뿌리고 있다.즉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비판이다. 

 지난 2019년, 일본은 우리나라를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당시 국내 반도체 업계는 공급망 위기타개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를 추진했다. 일본 수출 규제 이후 국내는 지속적인 소부장 국산화 작업 진행으로 점진적인 성과도 낳았다.  이처럼 반도체 세계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산화가 주목받고 있다.

◆ 수출 규제 그후, 국내 소부장 현실은?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이후, 약 3년 반이 흘렀다. 우리나라의 대 일본 반도체 소재 의존도는 낮아졌지만, 반도체 소부장 상위 10대 수입국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커지는 추세다.

동아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의 경우 우리나라의 상위 10대 수입국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87.6%에서 올해 상반기 93.7%까지 높아졌고, 부품은 같은 기간 83.5%에서 91.0%로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는 88.9%에서 96.6%로 확대됐다. 이는 네덜란드 수입에 100% 의존하는 노광 장비와 미국과 일본 수입에 각각 70.8%와 25.5%를 의존하는 이온주입기 등 국산화가 낮은 장비의 공급망 리스크와 반도체 식각 장비는 미국에서 53.7%, 일본에서 35.5%가 수입되고, 증착 장비는 61.0%가 싱가포르에서 수입된다.

◆ 선진국 독무대된 막강한 반도체 장비 시장 

반도체 장비 시장의 외산 비중은 막강하다. 이는 반도체 장비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 네덜란드, 일본에 주요 기업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흔히 5대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불리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KLA▲도쿄일렉트론▲ASML가 세계 시장에서 79.5%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반도체 장비 대표 수출국은 일본·미국·네덜란드며, 대표 수입국은 중국·대만·한국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미국·일본·네덜란드에 대한 장비 수입 의존도가 2021년 기준 77.5% 인 반면 우리나라의 반도체 장비 자립화율은 20% 수준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분야가 뒤처져 종합 경쟁력은 6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경쟁력은 미국이 가장 높았고 대만, 일본, 중국, 한국, 유럽연합 순이었다. 이 조사에서도 저조한 소부장 국산화율이 반도체 경쟁력 약화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 반도체 산업 육성 위한 무대 펼쳐

정부는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반도체 소부장 기업 지원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은 구미산단 SK실트론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정부와 기업의 끈끈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해 힘을 써야 하고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쟁국들이 수출 규제, 보조금, 세액공제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정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된  구미등 전국 지자체들 경쟁치열 

최근 반도체 특화단지에 지정된 경기도 지자체는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경기 평택시는 고덕국제화지구 내 삼성전자 사업장과 브레인시티 내 산업단지 등 770만㎡를 하나로 묶어 반도체 관련 산업을 집적화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국내 최대 반도체 벨트를 구상하는 용인시도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용인시는 2029년 준공 예정인 기흥구 플랫폼시티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거쳐 처인구 원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까지 ‘L자’형 반도체 벨트를 구상 중이다.

플랫폼시티가 이번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어 주변에 반도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 용인시 용인 반도체 벨트 세계 유수 장비 업체 유치한다. 

반도체 벨트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점유율 6위를 차지하는 세메스의 연구개발시설, 세계 3위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램리서치 글로벌 연구개발센터, 중고 반도체 제조 장비 유통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 용인테크노밸리, 제2용인테크노밸리 등에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SK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 구미 공장 증설을 위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했다.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된 웨이퍼 제조기술을 보유한 SK실트론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300mm(12인치)와 200mm(8인치) 웨이퍼를 생산한다.

​2021년 기준 글로벌 웨이퍼 시장 점유율로는 세계 5위며, SK실트론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300mm 웨이퍼 시장에서는 세계 3위다.

SK실트론은 지난해 1조 원 투자에 이어 구미 국가산업 3단지 내에 1조236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만2716㎡ 부지에 총 2조3000억 원을 들여 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하는 계획이다.

◆ 반도체 특화 단지 선정 지자체들 소부장 기업들유치 경쟁 치열 

평택시는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앞으로 삼성전자,카이스트와 함께 ‘평택 반도체 특화단지’를  미래반도체 제조‧연구 역량이 집결된 최적의 반도체 생태계를 속도감 있게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용적률을 기존에 비해 1.4배 확대해 삼성전자 신규 FAB(반도체 제조라인)을 통해 지역의 반도체 제조 용량을 확장해 나가고, 카이스트 반도체 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 연구와 실증화를 수행할 예정이다.

안성은 평택, 용인, 이천 등 반도체 대기업이 위치한 K-반도체 벨트의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의 접근성등 입지 조건을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구축해 조성단계부터 ICT기반 기술을 적용등 스마트 산업단지의 테스트 베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한솔케미칼도 전북 완주 공장에 400억 원 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해 반도체 증착가스인 프리커서 등을 생산한다. 

이처럼 정부 특화단지에 지정된 수도권 지자체는 지방도시 구미와 차별성을 내 세우며 반도체 소부장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어 구미시의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에 걸림돌도 예상된다. 

이런 수도권 지자체의 견제로 구미시는 우수한 장비 도입으로 제품 고급화에 앞장서 수도권 지자체 대비 우수제품 생산등에 발벗고 나서야한다.  이는 구미시가 이번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 된것은 시작에 불과해 향후 구미시의 사업 추진 방향에 따라 성패가 갈릴수 있기 때문이다. 

​A 대학 반도체학 관련 교수는 “반도체 공정은 크게 8가지 단계를 거쳐 완성품이 생산되어 각종전자 기기등 에 들어가 제품의 헤드역활을 해 구미에서 생산 하는 소부장은 반도체 부품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제품으로 소부장 기업들의 투자 여부에 성패가 갈려 자칫 소문난 진치에 먹을것 없다는 속담도 될수 있어 향후 구미시의  대응 방안이 주목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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