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전기 생산가격, 원자력 발전의 3.5배
- 산자부 前정권 `효율개선` 주장 반박, 원전이 오히려 발전단가 3.5배 적게들어

전력 수요 피크 시기였던 지난 8월 기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정산단가가 원자력발전의 3.5배에 달했다는 정부의 추계가 나왔다. 정산단가는 에너지 공급자인 한국전력이 발전사업자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이다.  

한전이 같은 양의 전력을 민간에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해선 원전보다 3.5배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태양광·풍력 보급 확대와 기술 발전으로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원자력을 앞지를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원전이 여전히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정부가 수치를 앞세워 공식 반박한 셈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신재생에너지 대비 원자력발전 효율성' 추계 자료에 따르면 혹서기 전력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 8월 기준 원전의 정산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61원이었다. 태양광은 212원으로 원전의 3.5배, 풍력은 207원으로 3.4배가 비쌌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원전이 56.2원, 풍력 99.3원(원전의 1.8배), 태양광 93.4원(1.7배)으로 원전이 압도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가 원전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숱하게 제기돼 왔지만 정부가 공식 추계로 이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탈원전 정책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은 점점 저렴해지고 원자력발전은 점점 비용이 늘어난다"며 원전의 경제성을 평가절하했던 주장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에너지 정책의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이번 추계를 통해 한국 현실에서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이 원전이라는 것을 숫자로 못 박은 셈이다. 산업부는 "설비용량 대비 발전량, 점유 면적, 발전단가, 단위 발전량 대비 투자 비용 측면에서 원전의 효율성이 크게 높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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