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선수 연봉평균 500만원 삭감후 군수 조카 감독 영입 인건비 4,500만원 충당

지난해 우승한 칠곡군 레슬링 선수단

칠곡군이 레슬링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하면서 군수 조카를 제2 감독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14일 칠곡군과 칠곡군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선수 6명과 감독 1명인 레슬링 선수단에 백선기 칠곡군수의 친조카인 백모(50)씨를 추가 감독으로 뽑았다.

지난 2월 공고를 통해 추가1명 감독선발시 지원자는 백씨뿐인 것으로 확인돼 백선기 군수의 조카 챙기기란 비판이 일었다.

백 군수의 조카인 신임 감독 백모(50)씨는 칠곡군 공무원 신분으로 작년 5월까지 11년간 칠곡군체육회 사무국장을 겸직하다가 같은 해 12월 명예퇴직했다.

학창시절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고, 경기지도자 자격증(레슬링2급)을 소지하고 있지만 1994년부터는 줄곧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이처럼 군수조카 특혜 채용 의혹이 일자 칠곡군 체육회 는 "감독이 2명인 선수단은 있을 수 없다"며 "칠곡군과 군 체육회가 백씨를 감독으로 뽑은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주장 했다.

그러나 칠곡군은 "공고 절차를 거쳐 백씨를 추가 감독으로 뽑았다"며 "기존 감독은 그레코로만형, 백 감독은 자유형 선수를 분담해 지도함으로써 실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칠곡군이 올해 레슬링 선수단에 지원한 보조금은 5억3천만원으로 백씨의 인건비 4천510만원을 충당하고자 레슬링 선수 6명의 연봉을 평균 500만원씩 삭감했다.

반면 군민들은 자신의 측근인 조카 감독 인건비 충당으로 선수들 연봉을 평균 500만원 삭감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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