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도시 구미, 철강도시 포항철강산단 내리막길..경북도 구조고도화 작업 통해 난국 돌파해야

과거 화려한 영화를 누리던 구미·포항 등 경북지역 투톱 국가공단이 위기에 접어 들었다.

전자산업도시 구미는 지난해 경기체감지수 최악과 올상반기 경기가 내리막길을 걷을 것으로 보며 철강도시 포항도 철강산단 공장 10% 이상이 문을 닫아 불경기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는 대기업인 삼성전자, 엘지전자 등 대기업들이 베트남 등 해외공장 이전과 수원 등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 인구감소와 세수감소 등 지역경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구미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도 오는 4월 수원으로 이전해 구미시민들의 상실감은 크게 더해가고 있다.

이처럼 경북의 경제성장 투톱이던 구미와 포항이 경기침체로 허덕이자 대통령은 포항을 국무총리는 구미를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을 찾은데 이어 12월 5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구미 경제인들을 찾아 각각 애로사항을 듣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 지역 경제의 위기가 우려 수준을 넘어 현 정부의 심각단계까지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 갈수록 내리막길 구미 경제

구미 경제의 위기는 10여 년 전부터 구미산업단지에서 삼성·LG 등 대기업 계열사가 베트남·중국 등 해외 공장설립, 평택·파주 등 수도권 이전 으로 본격적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기업들과 협력업체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구미의 수출은 2013년 367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2014년 325억 달러, 2016년 247억 달러로 줄었다. 2017년 283억 달러로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는 물론 올해도 수출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미공단 전국 수출 비중도 2005년 10.7%에서 2017년 4.9%로 급락한 후 지난해는 4.3~4.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가동률도 2014년 80%를 웃돌았으나 2017년에는 66.5%로 크게 낮아진 후 이 중 50인 미만 기업체의 가동률은 39.3%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가5단지의 공정률은 이미 97% 수준이지만 분양률은 아직도 22%의 저조한 실정으로 타개책으로 수자원공사는 임대분양에 들어갔으나 아직 성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 이에 따라 근로자 수는 2015년 10만2240명에서 지난해는 9만4천명대로 떨어졌다.

◇ 포항도 심각

구미 못지 않게 포항 경제 침체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3월 포항철강관리공단에 따르면 철강산단 근로자는 2017년 12월 기준 1만4502명으로, 2014년 10월 1만6176명보다 10.3%(1674명) 줄었다. 현재 철강산단 343개 공장 가운데 40여 개가 문을 닫은 상태다.

하지만 포항은 구미와 달리 2017년부터는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다.
이는 지난해 4월 한국은행 포항본부와 포항상의의 경제동향조사 결과로 포항철강산단 전체 생산액은 2016년 11조6670억원에서 2017년에는 13조8100억원으로 18.4% 늘었다.

포항 전체 수출은 2016년 86억2000만 달러에서 2017년에는 100억5500만 달러로 16.6% 늘었다. 포항 제조업의 BIS(경기실사지수)는 2016년 말 74에서 2017년 1/4분기 86, 2/4분기 100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경북지역 두 곳 국가공단의 위기감 고조로 강도 높은 구조고도화 작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 경북도 강도 높은 구조고도화 작업 시급

이처럼 경북지역 투톱 공단의 침체된 공단활성화로 경북도의 강도 높은 구조고도화 작업을 거론한다.
경북도는 철강, 전자, 자동차 산업으로 대표되는 경북의 주력산업 구조를 고도화하지 않고는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경북도가 지역산업 구조 고도화 및 신산업분야 육성책인 경북 스마트-X 산업혁신 신전략 2022의 7대 핵심분야 30대 프로젝트다.

도가 추진하는 구조고도화 작업은 △자율주행차 전장부품 클러스터 △인공지능 홈케어 가전 특화단지 △5G기반 코어부품 복합 △클러스터 △지능형 반도체 응용부품 클러스터 △스마트팩토리 제조혁신특구 △퍼스널 모빌리티 특화산업단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기반 △홀로그램 융합기술 기반 △차세대 하이브리드 PCB기술기반 △4D프린팅 기술개발 및 R&D 플랫폼 △지능형 스마트 의료기기 클러스터 △디지털 트윈 기반 개인 맞춤형 질병 진단·예방 플랫폼 등의 조성과 △지능형 실버 의료 헬스케어 신산업 육성 등과 포항 철강 혁신 생태계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로는 △선도형 고기능성 철강소재 개발 △혁신 철강소재 융합기술 개발 △중소 철강기업 지원센터 구축 등이 추진된다.

한편 경북도는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춰 신산업 육성전략 등 향후 추진될 프로젝트는 정부와 국회 등과 힘을 합쳐 빨리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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