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 현 시장 이념 정체성문제 공격…여당 의원 전직 시장 임명 시설공단이사장 사퇴 거론

구미의회전경

그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구미시의회가 지난 6월 지방선거 후 시끄럽다.

이는 과거 집권당 시절 한국당이 싹쓸이 해 맥도 못추던 민주당 의석수가 정권교체 후 지금은 의석수 면에서 크게 뒤질 게 없어 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의회의 현 의석 구도는 총 23명 의원 중 한국당은 12명, 민주당은 9명, 무소속 2명 등으로 과거 민주당 2명 시절과는 격세지감이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난 의석수로 인해 기싸움도 벌어져 크고 작은 잡음도 일고 있다.

앞서 7월에는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당론을 어기고 한국당과 야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같은당끼리 내분이 벌어져 시민의 눈총도 받았다.

이는 민주당 다선의원인 A의원이 구미시의회 의장후보로 선출된 이후 의장 후보자께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임권을 위임하기로 했지만 같은당 B의원이 자신의 동의 없이 부의장 선거에 출마했다며 내분이 벌어졌다
결국 이런 내분으로 민주당은 의장, 부의장을 모두 놓쳐 결국 꿩도 매도 다 놓치고 말았다.

9월 20일 정례회에는 민주당 소속 홍난이 의원이 5분 발언에서 취임 후 일년밖에 안 된 시설공단 이사장의 재신임을 물어야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당시 홍 의원은“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임기 만료 6개월 전 시설공단 이사장을 임명한 것은 후임 시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이자 인사적폐로 구미시설공단 이사장은 현 구미시장에게 재신임 여부를 자발적으로 묻는 게 산하기관장의 책무”라고 주장해 결국 사퇴 종용을 거론했다.

그러자 시설공단 노조는 자율경영 무시하는 처사라며 즉각 반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이 아닌 한국당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시장을 공격했다.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인 장미경 의원 10월 22일 제226회 임시회의에서 장세용 구미시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구미시장은 구미시민 중 전폭적 지지가 아닌 소수 지지로 당선돼 나머지 시민들은 지지하지 않았는데도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의원은 “장 시장은 최근 구미시 화힙한마당 행사에서 역대 구미시장 누구도 부르지 않았던‘님을 향한 행진곡’을 불러 특정정파 수장이라는 걸 구미시민에게 보여줘 실망스럽다”는 이념편향성도 거론했다.

아울러 “시장은 시민들과 화합해야 할 사람이 분열과 갈등만 조성했다며, 이런 시장이 어떻게 협치와 화합을 이루겠느냐”며 구미시장은 두 귀와 두 팔, 두 다리로 협치, 회합해 구미시정을 이끌어 가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임시회에는 여야 의원들 다수가 의장의 회의진행 미숙함에 불만을 품고 이의를 제기하며 고성도 오가 앞으로 구미시의회가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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