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식후 2차는 노래방 대신 커피숍 ▲ 달라진 회식문화 워라밸 이어 미투 운동 영향

우리사회 곳곳에서 폭풍처럼 몰아치는 미투운동 확산으로 회식문화가 달리지고 있다.
이유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뜻하는 워라밸에 범사회적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직장인들의 회식문화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녁 술자리 자체도 자제하는 분위기도 역력해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도 고쳐 매지 않겠다는 조심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래방은 직장인들의 회식 일정에 빠지지 않은 장소였지만 이제 자연스럽게 그 자리가 커피숍으로 대체되고있다. 이는 노래방 공간 자체가 폐쇄된 데다 신입직원들이 분위기를 띄워야한다는 암묵적인 압박감이 있어 상대적으로 성추행 등이 발생하기 쉬운 장소였다.

이처럼 회식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노래방과 술집들은 손님이 없어 아우성이다.
구미공단 A 회사 직원 정모(34·여) 씨는 “사무실에서는 과장인데 노래방만 가면 오빠라고 부르라고해 기분이 언짢아지만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과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 따라했지만 기분 나쁜 순간들이었다”고 했다.

한 간부 직원은 “가끔씩 일 끝나고 동료들과 술 한잔 마시고 싶다고는 생각하지만 이제는 선뜻 말을 건네기조차 어렵다”며 “특히 여직원들에게는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 가능하면 용무가 있어도 일과시간 안에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달라진 회식 문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를 과도기라고 정의하면서 인식전환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A대학 사회학과 교수는 “아직 일부 개인이나 집단이 변화의 흐름을 잘 따르지 못해 성인지적 관점이 중요한데도 조직내 구성원들이 잘못된 것을 단호하게 거절 못하는 관습화된 조직 분위기가 미투운동의 걸림돌이 될수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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