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원 들인 라면축제 10만 인파몰려 대박
라면 축제 경북도 우수 축제 선정 2년간 1억 1000만원 재정지원
1억9천만원 들인 벚꽃축제 벚꽃은 커녕 비까지 내려 울상

대박축제로 자리매김한 구미라면 축제
대박축제로 자리매김한 구미라면 축제

구미시가 야심 차게 개최한 라면과 벚꽃 축제가 대박과 쪽박 지적으로 희비 쌍곡선이다.  앞서 적은돈을 들여 개최한 라면 축제는 10만 인파가 몰려 경북도 우수 축제로 선정돼 향후 2년간 1억 1000만원의 재정지원도 받아 대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구미라면 축제'는 대한민국 유일의 콘텐츠, 성장 가능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북도 우수 축제에 이어 전국 우수축제 지정 가능성도 보여줬다.

반면 나중 1억 9천만을 들인 벚꽃축제는 축제일을 잘못 잡아 벚꽃이 피기는커녕 꽃망울도 터뜨리지 않는 것은 물론 축제 기간 이틀간 비까지 내려 조기 마감해 쪽박 축제란 지적이다.

이처럼 구미시가 같은 축제를 개최하면서 희비가 엇갈린 것은 올해 잦은 봄비로 일조량이 줄어들고 꽃샘추위로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라면 축제는 구미역 인근을 축제 장소로 선정해  평소 이곳에는 학생들과 젊은 층의 유동 인구가 많아 대박 축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처럼 라면축제는 벚꽃축제와 달리 성공한 축제 개최로 경북도 우수축제 선정과 함께 향후 우리나라 대표 축제 선정도 목전에 두고 있어 벚꽃 축제와 대비되고 있다.

특히 벚꽃축제 성공 여부는 벚꽃이 만개해야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성공할 수 있는데도 구미시가 축제일로 정한 날은 그간 쌀쌀한 날씨로 벚꽃 개화 시기가 일주일 정도 늦게 핀다고 예보해 경주시는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를 1주일 연기했고 충북 청주시와 강원 강릉시도 벚꽃축제를 각각 1주일 미뤘다.

그러나 구미시는 이를 무시한 채 축제를 강행한 것은 물론 설상가상으로 축제 기간 이틀간 비까지 내려 결국 축제 마감 26일 하루 전 조기 마감해 실패한 축제 비판과 함께 예산 낭비 지적도 일고 있다. 

 벚꽃없는 금오천 축제거리  
 벚꽃없는 금오천 축제거리  

구미경실련은 "진해 군항제보다 사흘이나 일찍 벚꽃축제를 연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축제 기간 벚꽃이 피지 않을 것이 예상되는데도 연기하지 않고 1억 90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축제 연기 여부에 대해 "행사 공연팀 등의 섭외가 하루 이틀 만에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무대와 각종 포토존 등의 설치도 계약대로 하지 않으면 5000만~6000만 원의 위약금을  위약금을 물어야 해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북 탑뉴스는 연합 뉴스와 기사 제휴 매체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 탑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