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경주등 30년 만에 처음 벚꽃 없는 축제 될까 줄줄이 연기
타 지자체들 벚꽃 개화 시기 맞춰 축제 개최 시민들 환영

벚꽃이 피지않아 관광객이 없어 썰렁한 하동 벚꽃길
벚꽃이 피지않아 관광객이 없어 썰렁한 하동 벚꽃길

전국 각 지자체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 축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벚꽃 축제를 개최 하고 있지만 올해는 개화 시기가 늦어 ‘벚꽃 없는 축제’가 되어 울상이다. 

통상 이맘때면 벚꽃이 활짝 피어 봄의 전령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올해는 ‘30년 만에 처음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 벚꽃 관광 명소인 경남 하동 십리 벚꽃길은 물론 진해, 경주, 청주, 강릉까지 모두 마찬가지다.

지난해 활짝핀 금오산 벚꽂길
지난해 활짝핀 금오산 벚꽂길

이처럼 벚꽃이 피지 않자 축제 시기에 맞춰 단체 관광객이 몰렸지만, 실망한 나머지 발걸음도 돌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다는 기상 예보까지 나와 축제를 일주일 앞당긴 실정이지만 그렇다고 행사를 당장 취소할 수가 없는 상태라 걱정만 태산같다. 

반면 벚꽃이 피지 않자, 축제를 연기하는 지자체도 속출하고 있다. 경북 경주와 충북 청주, 강원도 강릉의 벚꽃축제도 일주일 가량 늦춰졌다.

하루 앞둔 축제에도 꽃이 필 기미도 보이지 않는 금오산 길 벚꽃 나무
하루 앞둔 축제에도 꽃이 필 기미도 보이지 않는 금오산 길 벚꽃 나무

기상청은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진 것은 3월 들어 찾아온 세 차례 꽃샘추위와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개화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3월1~2일과 8~ 9일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했고, 20~21일도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4도에서 1도로 평년보다 3~6도 낮은 기온으로 개화 시기가 일주일 정도 늦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구미시 벚꽃축제도 올해는 벚꽃 없는 축제가 될 수 있어 축제 시기를 일주일 정도 늦춰 이달 말쯤 개최가 바람직한 실정이다. 

시민 박모씨는 “많은 돈을 들여 개최할 구미 벚꽃축제가 벚꽃이 피지 않으면 시민들은 물론 외지 방문객 저조로 결국 예산낭비는 물론 앙꼬없는 찐빵과 다름 없어 ‘라면 축제로 뜬 구미시가 벚꽃 없는 축제’ 개최로 실망스럽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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