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업무 복귀한 김충섭 김천시장..각종 사업 추진 청신호
-1954년 김천시 농소면 봉곡리 6형제 중 다섯째 아들로 태어나 9급공무원 첫발
-김천중 졸업 후 큰 병 걸려 3번 대수술 후 남들보다 1년 늦게 고등학교 진학
-돈도 배경없이 여당공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발품팔며 시장 당선
-지역발전 많은 업적 성과에도 추석, 설명절 선물 돌려 선거법 위반 발목

김충섭 김천시장
김충섭 김천시장

김충섭 시장을 만나본 지역민들은 권위의식 전혀없는 온화하고 천진난만한 시골 소년 같은 모습에 금방 호감을 갖는다. 실제로 시장 집무실이나 행사장 등에서 지역민들을 만나면 시장이란 감투도 벗어버리고 이웃사촌처럼 격의 없이 대해 바짝 긴장하던 지역민들도 금방 친근감을 느낀다.    

이처럼 김 시장은 소탈한 모습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 일반산업 단지 조성 등에는 불물을 가리지 않는 저돌적으로 초선 시장임에도 많은 업적을 이뤘다. 

가난한 산골 소년 지역에서 초중고 졸업 후 9급 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소위 돈도 배경도 없어 당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자유한국당 공천도 못 받고 무소속으로 발품 팔아 거머쥔 타이틀이 김천시장이다.

그러나 김 시장은 초선 시장 4년간 뚝심과 배짱으로 김천지역 발전에 괄목할 만한 성과도 거뒀다.  특히 김시장의 재임후 많은 치적중 하나는  2017년 총 사업비 1841억원을 투입 4년의 기간을 거쳐 100% 분양한 김천시 어모면 일원 김천 일반산업단지로 면적만 115만6000㎡ 규모다. 

김시장은 착공후 분양률 저조를 우려해 공영개발로 분양가를 평당 44만원으로 대폭 낮춰 기업 투자 유치를 끌어냈기때문이다. 이곳에는 음·식료품과 금속가공·기타 기계,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소매업, 운송 관련 서비스업 등이 입주한다. 여기에 국내 1호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기업인 아주스틸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세수증대등 김천시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가난한 시골 소년 김충섭 김천시장 왕관 

김충섭은 1954년 10월 27일, 경상북도 김천시(현 김천시) 농소면 봉곡리 1006번지에서 6형제 중 다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김천 봉곡 초등학교, 김천중학교(34회), 김천고등학교(22회)를 졸업했다.

김천중학교 졸업 후 큰 병에 걸려 3번에 걸쳐 대수술했고, 이로 인해 남들보다 1년 늦게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김천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나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일찍이 공직에 진출했다.

1974년 2월 5일 농소면사무소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1975년 8월 11일 육군 방위병으로 입대하여 제50보병사단에서 소총수로 복무했고, 1976년 10월 14일 일병으로 소집 해제되어 병역을 마쳤다.

이후 경상북도청 전입 시험에 합격 1979년 10월 25일부터 경상북도청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재임 중에 영진전문대학 행정과를 졸업했고, 이후 1994년 경상북도청 비상 대책운영계장을 거쳐 경상북도청 체육 청소년 과장, 2004년 2월 경상북도청 공무원교육과장, 2006년 경상북도청 제87회 전국체전기획단장, 2006년 12월 청도군 부군수, 2008년 1월 25일 김천시 부시장, 구미시 부시장, 경상북도청 문화관광 체육국장, 2013년 1월 15일부터 2017년 2월 24일까지 제5대 경상북도청소년수련원장 등을 역임했다.

공직을 퇴직한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경상북도 김천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김천시장 선거는 전임 박보생 시장이 3선 연임제한에 걸려 더 출마할 수 없자 지역에 내노라하는 사람들이 도전했다. 

이는 보수 지역 TK 지역 여당인 자유한국당 공천을 바라며 경선에 참여한 사람이 많아 돈도 없어 백도 없는 김충섭은 공천신청은 했지만 가망이 없자 무소속으로 뛰어들었다. 무소속 당선 후 김 시장은 지역발전 국비 확보 등으로 2020년 1월 21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 공천 과정 불투명한 여론조사 등 잡음 

당시 여당 공천을 정하는 과정에서 불투명한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등 여러 문제로 공천 잡음들이 생겨났다.

이런 문제로 일부 후보는 불목해 탈당한 후 체급을 올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가는 후보도 있었다.

공천 문제로 분열된 자유한국당은 4선 경상북도의회 의원 출신의 김응규 후보를 공천했으나 본 선거에서 원래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친여 세력의 지원사격까지 받으며 진보층 세력까지 흡수한 김충섭 후보에게 결국 시장직을 내주었다.

또 시장 선거 후 국회의원 선거 시 송언석 후보는 최대원 후보에게 1% 정도 차이로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모습도 보여 동네인 구미 지역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김 시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2022년 5월 1일 경선에서 승리해 재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고, 본 선거에서 세 명의 무소속 후보를 모두 꺾고 75%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아무 탈 없이 당선되면서 재선에 성공해 이번 설 선물 선거법 위반만 없었다면 지역민들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오는 2026년 4월경 있을 지방 선거에서도 무난히 3선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2023년 8월 2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후 8월 31일 오후 6시 50분경 구속 영장이 발부되어 TK 지역 지방자치단체장 중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4년 2월 6일 1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석방되어 지난 2월 6일 석방되어 업무에 복귀했다.

◆ 검찰이 본 김충섭 시장의 범행

검찰은 김 시장의 범행은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이는 명절 선물 돌리기에 공무원들을 대거 동원해  전·현직 공무원 33명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 중 9명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총무과 직원들은 선거구민 등 350명에게 3800만 원, 김천시 산하 22개 읍·면·동장들은 1450명에게 2800만 원가량의 선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무원들은 명절 선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3300만 원가량 업무추진비를 전용했고, 일부 공무원들은 1700만 원가량 사비를 상납해 명절 떡값 등으로 전달한 혐의도 받았다. 특히 시장 지시를 받은 시 공무원들은 '명절 선물 명단'을 수정·관리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 지역민들 단체장 없는 지자체 망망대해 표류하는 선박 신세 참담

우리나라 경제는 저물가, 저유가, 저금리인 3저현상이 아닌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김천시는 물론 전국 자치단체들이 SOC 사업 등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사업 추진에는 국비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단체장 공석시 지역발전에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 물론 부단체장이 있지만 임기제 공무원인 부단체장과 지역민들이 선택한 선출직 시장과는 업무추진 시 결과는 천양지차다.  이처럼 단체장이 공석인 지자체는 국·도비 확보 등에는 많은 걸림돌로 작용해 망망대해 표류하는 선박과 비유된다. 

다행히 김 시장은 지역민들의 탄원서와 법원의 선처로 5개월 만에 석방돼 즉시 업무에 복귀 밤낮없이 그간 밀린 사업 등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실정으로 뇌물수수도 아닌 미풍양속 차원 명절 선물 돌리기에 검찰도 김천시 발전을 위해 아량을 베풀 때 지역민들의 소망인 김천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망망대해 표류하는 선박에 선장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천시 성내동 한퇴직 공무원 은 “김시장은 청렴결백한 사람으로 공직생횔 수십년간 부끄러운 행동 한번 안했는데 이번 명절 선물로 발목이 잡혀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남은 임기는 유지 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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