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네 습지 사는 야생생물 총 932종..세계적 희귀 사례

문경시 돌리네 습지  사진=환경부 
문경시 돌리네 습지  사진=환경부 

경북 문경시 돌리네 습지가 국내  25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환경부는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세계 습지의 날'인 2일 문경 돌리네 습지를 람사르습지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 굴봉산에 형성된 돌리네 습지는 물이 고이기 어려운 돌리네에 만들어졌고, 심지어 수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습지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도 희귀한 사례로 꼽힌다.

돌리네는 석회암지대에서 탄산칼슘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 형성된 접시 모양 웅덩이다.

문경 돌리네 습지 사진= 환경부
문경 돌리네 습지 사진= 환경부

일부 지역에서는 돌리네를 '싱크홀'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보통 지하로 연결되는 배수구가 존재해서다.

세계 람사르습지 2천503곳 중에 돌리네 또는 돌리네가 2개 이상 연결돼 움푹 팬 지형인 '우발라'에 형성된 습지는 문경 돌리네 습지를 포함해 6곳뿐이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과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구렁이·물방개·붉은배새매·팔색조·담비·삵·하늘다람쥐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이 습지에 사는 야생생물은 총 932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람사르습지(Ramsar)는 생물 지리학적 특징이 있거나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람사르협약’에 의해 지정된 습지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101번째로 가입했으며, 2008년에는 경상남도 창원에서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열렸다.

경북 탑뉴스는 연합 뉴스와 기사 제휴 매체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 탑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