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노텍 노조 “노경팀 직원이 노조원 사칭 투서, 회사 자작극” 주장
- 社측 “노조 일탈 행위 바로잡으려는 익명 공익 제보 투서 공작 아냐” 반박

 

LG이노텍 과 집회하는 노조원들
LG이노텍 과 집회하는 노조원들

LG 이노텍 구미공장 ‘노조 간부 일탈행위 우편물 투서 사건’ 을 놓고 노사 간 진실 공방이 일고 있다. 이에 전국 금속노조 는 29일 구미 4공장 앞에서 ‘노조 와해·탄압 규탄 집회’ 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노조원 200여 명이 참석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경 관계를 외치던 LG이노텍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며, 이는“회사가 노조를 길들이려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날 노조원들 집회는 지난해 11월 20일 LG이노텍 구미공장으로 배달된 우편물 3통에 “노조 간부 근태 불량을 지적하며, 진상을 파악하고 엄벌이 필요하다’ 란 내용물이다.

LG이노텍 노조 관계자는 “투서에 계약직 사원인 것처럼 적었지만, 정작 내용은 계약직 사원이 알 수 없는 것들로너무 미심쩍어 구미경찰서에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노텍 광학사업부에서 근무하는 현장직 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특정 노조 간부가 수시로 자리를 비우고, 평일에 할 일 없이 배회하다 주말에 특근까지 한다”라며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러한 상식 밖 투서는 회사가 노조 활동 위축과 무력화로 노경팀 직원이 계약직처럼 가장해 노조 간부의 징계를 요구하는 투서 공작으로 수사 결과 현장직 사원이 아닌 LG이노텍 인사노경팀 직원 우편 발송 모습이 우체국 CCTV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측은 "노조 간부의 일탈행위를 바로 잡기 위한 익명의 공익 제보를 투서 공작으로 몰고 있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원칙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한 노조는 회사의 진급시험 제도와 성과금 지급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노조는 회사가 진급시험 방법과 절차에 대해 노조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과거의 제도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진급시험 제도를 노사 합의 진행도 요구했다. 

반면 LG이노텍은 "노조의 진급 등 인사제도는 정당하게 보호돼야 하는 회사 고유 경영권으로 성과급은 2021년도에 노조 등 구성원 전체와 함께 만든 기준에 의해 매년 지급하고 있다"고 노조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처럼 노사 간 상반된 주장속 진실 공방으로 향후 회사와 노조가 어떻게 갈등을 봉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LG이노텍은 경북도 구미시와 지난 2022년 7월 구미 사업장 1조 4천억원 대규모 투자 MOU도 체결해 공장 증설후 반도체기판,카메라모듈 생산시 1천여명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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