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내려오던 술 '초화주'를 상품화한 임증호 영양장생주 대표가 5일 오후 8시50분께 경북 안동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0세.

1953년 경북 안동 임하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대 초부터 영양에서 양조장을 운영한 부친(임치형)에게서 소주에 각종 한약재와 꿀을 섞어 만드는 초화주 제조법을 배웠다. 유족에 따르면 초화주는 고려 후기 문인으로 '국순전'을 지은 서하 임춘(林椿·1149?∼1182?) 때부터 임씨 집안에 대대로 전해진 가양주(家釀酒·집에서 지은 술).

1973년 부친이 작고한 뒤 처음엔 교사였던 형이 양조장 운영을 맡았다가 1979년 고인이 결혼하면서 양조장을 물려받았다. 고인은 농촌 인구가 줄면서 양조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양조장 옆에 89평 규모의 제조장 겸 판매장을 마련, 1999년 10월 초화주를 처음 출시했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제조법을 일부 개량했다. 초화주는 2000년 서울 ASEM 정상회의와 2002년 월드컵 때 공식주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다. 고인의 급서 후 양조장은 경찰관인 아들이 이어받을 예정이라고 유족은 전했다.

유족은 부인 김문희씨와 사이에 1남2녀로 임은민·임은지·임영동(인천 논현경찰서 경장)씨와 사위 안종민씨, 며느리 함고운씨 등이 있다. 빈소 경북 영양군 영양병원장례식장 1호실, 발인 8일 오전 9시. ☎ 054-683-4447

 

경북 탑뉴스는 연합 뉴스와 기사 제휴 매체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 탑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