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임명된 6명의 정부 각료들   사진제공= 연합
새로임명된 6명의 정부 각료들   사진제공=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단행한 개각에서는 관료와 전문가, 그리고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번에 교체된 6명 가운데 3명이 서울대 출신이었지만, 발탁 인사 중에는 1명만 포함됐다.

속칭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주류였던 기존 내각의 프로필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출신이 대거 빠진 데다 경제 부처 중심으로 한 인선이어서 이 같은 배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교체된 장관은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국가보훈부 등 6명으로 이들 6명 중 여성은 3명으로 절반이다.

농식품부·중기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지명된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오영주 외교2차관,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등이다.

남성은 기재부·국토부·해수부 장관 후보자인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등이 있다.

이번에 교체된 장관 6명 중 여성이 이영 중기부 장관 1명이었던 점과 대비하면 성비 균형을 맞추려 했던 의도가 엿보인다.

윤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여성 인재 풀을 대거 확충하라고 지시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출신 대학별로 서울대 출신은 기존 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나아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 출신으로 범위를 넓혀도 기존 5명에서 2명으로 감소했다.

최상목 후보자가 서울대 법학과, 박상우 후보자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사진제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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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오영주 후보자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강정애 후보자는 숙명여대 경영학과, 강도형 후보자는 인하대 해양학과를 나왔다.

전임자 중엔 원희룡 국토부 장관(법학)·박민식 보훈부 장관(외교학)·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농학)이 서울대를, 추경호 경제부총리(경영학)·조승환 해수부 장관(법학) 등이 고려대를 졸업한 것과 대비하면 출신 대학이 한층 다양해졌다.

정치인 출신이 빠지고 전문가를 중용하면서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상목·박상우 후보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각각 기재부와 국토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관료다. 오영주 후보자는 외무고시 출신의 정통 외교관이다.

송미령·강도형 후보자는 각각 환경계획학·해양생물학 박사로 관련 정책을 연구해온 전문가이고, 강정애 후보자는 숙대 경영학과 교수로 총장까지 지냈다.

직전에는 국회의원 출신이 4명(원희룡·추경호·박민식·이영)이었다.

법조인 출신은 없었다. 기존에는 원희룡·박민식 장관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 검사를 지냈다.

출신 지역으로는 서울이 최상목·강정애 후보자 2명, 영남이 박상우(부산)·오영주(경남) 2명, 충남 논산 송미령 후보자 1명, 제주 강도형 후보자 1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59세로 직전 장관 6명과 같았다.

다만 1970년대 출생의 상대적으로 젊은 인물을 적극 기용할 것이라는 대통령실 안팎의 관측과는 달리 강 해수부 장관 후보자(70년생)를 제외하고는 모두 50∼60년대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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