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다문화 혼인 3천502건 늘어난 1만7천428건…출생은 1천796명 감소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다문화 혼인인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혼인 감소 영향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7천428건으로 전년보다 3천502건(25.1%) 늘어 관련 통계가 집계 2008년 이후 최대 폭 증가다.

2017∼2019년 매년 증가세를 보인 다문화 혼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021년 각각 34.6%, 13.9% 감소했다가 지난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7.2%에서 지난해 9.1%로 상승했다. 결혼을 한 10쌍 중 약 1쌍은 다문화 부부인 셈이다.

유형별로 보면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은 66.8%,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20.0%를 차지했다. 귀화자와의 혼인은 13.2%로 뒤를 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남편 연령은 45세 이상이 31.2%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19.3%), 30대 후반(17.1%)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아내는 30대 초반이 24.6%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24.0%), 30대 후반(14.9%)이 뒤를 이었다.

부부 간 연령 차는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 비중이 35.0%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23.0%로 가장 많았고 중국(17.8%), 태국(11.1%) 순이었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이 8.0%로 가장 많았고 중국(6.5%), 베트남(3.4%)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7천853건으로 전년보다 571건(6.8%) 감소했다.

이혼한 한국인 남편의 평균 연령은 50.1세, 한국인 아내의 평균 연령은 41.3세로 집계됐다.

이혼한 다문화 부부의 결혼 생활 지속 기간은 5년 미만이 31.8%로 가장 많았다.

이혼한 외국인 남편과 아내 국적은 중국이 각각 13.0%, 3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 국적의 다문화 부부 비중이 큰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해석이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 수는 1만2천526명으로 전년보다 1천796명(12.5%) 줄었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다문화 혼인 건수가 줄면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8.5%, 12.8%나 줄었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가 반등했지만 코로나19 확산 기간 다문화 부부가 줄어든 여파로 출생아 수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출산까지 결혼 생활 기간이 늘고 있는 점도 다문화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 중 다문화 부모의 출산까지 결혼 생활 기간은 4.1년으로 전년보다 0.3년 늘었다. 다문화 부부의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은 2012년 2.9년을 기록한 뒤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다문화 인구 사망자는 2천992명으로 고령화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18.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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