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내년 본예산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400억원(1.54%) 많은 2조6천400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내년 본예산안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808억원 증가한 2조3천258억원, 특별회계는 408억원 감소한 3천142억원으로 편성됐다.

시는 국내경제 부진 등으로 지방교부세, 지방세 등 시에서 자주적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이 줄었고 국·도비 보조금이 올해보다 950억원 늘어 전체 예산 규모가 늘었다고 밝혔다.

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업무추진비를 10∼20%, 행사운영비를 10% 감액했고 부서별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하는 등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했다.

다만 안전 도시 전환, 약자 복지 강화, 사람 중심 도시 조성, 문화·관광, 미래준비 등 5개 중점 분야에는 투자를 집중한다.

시는 재난·재해예방 및 위험지역 정비 332억원, 관리지역 도시 침수 예방 288억원, 노인 일자리 및 기초노령연금에 3천137억원, 수소 교통복합기지 구축 및 수소차 보급 206억원, 도시숲·숲길 조성 127억원 등을 편성했다.

시립미술관·오도리주상절리 27억원,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 500억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419억원, 영일만일반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 90억원,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구축 87억원 등을 반영했다.

이번 예산안은 30일부터 열리는 311회 시의회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12월 20일 확정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 재정 여건이 좋지 않지만 고강도 구조조정 등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탑뉴스는 연합 뉴스와 기사 제휴 매체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 탑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