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모 일제히 총선 앞으로, 대통령실 용산 출신 특혜 없다 사활 걸어야
-윤 대통령 대통령실 참모들 현역상대 특헤없다 단언 각자 도생해야

 구미을 출마자들 김영식 현의원 허성우 전 소통 비서관, 감명구 국정기획 비서관 김찬영 전 법률비서관 (좌로 부터) 경북탑 뉴스 B/D
 구미을 출마자들 김영식 현의원 허성우 전 소통 비서관, 감명구 국정기획 비서관 김찬영 전 법률비서관 (좌로 부터) 경북탑 뉴스 B/D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의 내년 4ㆍ10 총선 출마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용산 참모들은 그간 항간에 떠도는 전략 공천 없이 현역을 상대로 각자도생(各者圖生)해야 한다고 해 전략 공천설을 일축했다. 

6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전ㆍ현직 대통령실 참모는 행정관급까지 포함해 20~30명으로 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 상당수 인사는 총선 출마를 위해 용산을 떠날 예정이다.

대선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원조 참모들도 속속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보현 부속실 행정관은 뉴시티 프로젝트의 예정지역 중 한 곳인 경기 김포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KBS 기자 출신의 김기흥 전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을 출마를 위해 지난 1일 마지막 브리핑을 끝낸 뒤 용산을 떠났다. 서울 중랑구에서 나고 자란 ‘40년 토박이’ 이승환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험지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히는 중랑을에 도전장을 냈다.


여권 강세로 분류되는 영남 지역에 도전장을 던진 사람도 상당수다. 대부분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곳이라 혈투가 예상된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김영식 의원이 버티고 있는 경북 구미을 선거구다.

이곳엔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강명구 국정기획 비서관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고, 최근 사직한 김찬영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도 최근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 허성우 전 국민 소통 비서관도 표밭 갈이에 나섰다. 

그러나 이곳에는 금오공대 총장출신인 김영식 현 의원이 떡 비티고 있어 누가 아성을 무너뜨릴지 구미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미갑 출마자들 구자근 현 의원, 백승주 전 의원, 이태식 전 도의원(좌로부터)경북탑 D/B
 구미갑 출마자들 구자근 현 의원, 백승주 전 의원, 이태식 전 도의원(좌로부터)경북탑 D/B

반면 구미을과 달리 구미갑 지역은 대체로 조용한 편이다. 현역인 구자근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백승주 전 국회의원과 김태식 전 도의원이다.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에는 수석급인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최근 사직한 뒤 고향 출마 결심을 굳혔다. 이곳은 박형수 의원의 지역구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설도 나돈다.

이러한 용산 참모의 출마 러시에 대한 여권 반응은 엇갈린다. 총선을 앞두고 인재난에 시달리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경우 “경쟁력 있는 인사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란 입장이다.

반면 오래전부터 밭을 갈고 있던 지역구의 경쟁자들은 ‘용 핵관  참모진(용산 출신 핵심 관계자)’이 낙하산을 내리꽂을 경우 전면전을 불사할 것이라며 결사 항전을 벼르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경선이 필요할 것이란  입장은 같다.

이러한 여권발 낙하산 공천설에 대해 윤 대통령도 최근 출마를 고심 중인 일부 참모들께 대통령실 출신 참모에 대한 전략공천은 없어 본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도전해야 한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용산 참모들에 대해 ‘대통령실 출신에 대한 특혜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며 “총선 출마 희망자를 승진시켜 내보내던 관행도 이번 대통령실에선 전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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