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는 최근 공동주택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부터 경기도 내 '무량판구조' 아파트 단지 안전진단과 전수조사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점검에 나섰다.  

무량판 구조는 아파트의 기초가 되는 지하 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해 주는 보가 없어, 기둥에는 그만큼 강화된 철근이 들어가야 하지만 이들 15개 단지는 이 철근을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량판 구조 아파트는 1995년 삼풍백화점과 2022년 광주 화정아파트도 같은 방식을 채택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 양우식 수석부대표, 김영기 정무수석, 이애형 수석대변인은 이날 경기도 도시주택실과 GH로부터 GH가 시행사로 참여한 무량판구조 1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자체 안전진단 결과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각 지자체가 참여하는 민간아파트 전수조사 추진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앞서 GH는 지난 3~11일 공사가 시행사로 참여한 아파트 건설 현장 4개 단지, 준공 완료 6개 단지 등 10곳의 자체 안전진단에 나선 결과, 모두 구조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유관기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무량판구조 민간아파트 전수조사는 도내에서는 142개 단지(12만6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9월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고됐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철근 누락 사태로 인한 도민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경기도와 GH의 책임 있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며 "투명하고 철저한 전수조사로 도민들의 우려가 말끔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영기 정무수석은 "문제점이 발견된 무량판구조 아파트의 보강·보수 역시 주민들의 삶이 직결된 문제인 만큼 경기도와 GH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와 GH에 도내 무량판구조 아파트 전수조사와 도민 주거 안전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처를 요구한 바 있다.

2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해 서구 가정동에 시공 중인 510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 건설 현장을 오는 7일 방문해 조사와 종합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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