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대상으로 선정, 최종 의결 남아
- 뚜렷한 조성연대, 사실적 표현, 예술적 가치 뛰어나

대둔사 소조십육나한상 
대둔사 소조십육나한상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구미 대둔사 응진전 의 ‘소조 십육 나한상 및 권속일괄’ 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둔사 소조 16 나한상(塑造十六羅漢像) 은 조소(彫塑)의 한 분야로 점토를 빚어 공예품을 만든 것 을 말한다. 

이 문화재는 대둔사 응진전 안에 석가여래 삼존상 좌우에 나한상 16구와 좌우 제석천상 2구, 판관 1구 등 총 19구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문화재 조사 시 왼쪽의 제석천상 밑판에서 붓글씨로 쓴 묵서명이 발견됐고, 나한상이 1630년(인조8)에 제작됐음이 밝혀져 조성연대가 뚜렷하다.

전체적으로 신체 구조가 매우 안정감이 있는 다양하고 사실적인 표정과 자연스러운 주름 표현, 죽비, 경책, 염주 등 지물을 들고 있는 다채로운 손의 모습 등에서 같은 시기의 해학적이거나 비사실적인 모습의 나한상들과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조형적으로 매우 훌륭하고, 제작연대가 명확한 점 등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나한상 외 대둔사에는 현재 국가 지정 보물 4건(대웅전, 건칠아미타여래좌상, 삼장보살도, 경장)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인 아미타불회도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나한상 이 최종 유형문화재 지정시  6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된다. 

구미 대둔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73호로 지정된 아미타불회도 
구미 대둔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73호로 지정된 아미타불회도 

박정은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도 가치가 있으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계승시켜 구미시가 역사 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키워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줄인 말로 소승의 법을 수행하는 성문사과(聲聞四果) 중에서 가장 높은 과위(果位)를 이룬 존재로 일체의 번뇌(煩惱)를 끊고 깨달음을 이루어 사람들의 공양을 받을 만한 성자(聖者)를 말한다.  응공(應供), 무학(無學), 응진(應眞), 살적(殺賊), 불생(不生), 이악(離惡) 등으로 십육나한(十六羅漢)이 석가모니불의 부탁을 받아 미륵불이 도래할 때까지 정법(正法)을 지키고 중생을 도와주는 보살로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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