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부고속道 '구미~영천 구간' 직선화 추진
-추진단 꾸린 김상걸 경북대 교수 현재 도로 대구 양분… 발전 저해
-통행료도 서울·부산 비해 불공평, 공항 후적지 개발과도 연계 가능
-구미·칠곡·대구 등 도심 통과로 교통정체 주범…외곽으로 빼면 거리도 단축

경부고속도로 구미~영천 구간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운동으로 번질 조짐이다. 경상북도는 이 구간 고속 도로는 도로 건설 50년이 넘어 노후화하고 구불구불한 구간으로 구미~영천 구간을 최단거리 직선화 구간으로 변경·건설하는 계획 검토에 돌입한다.

직선도로 건설 시 구미와 칠곡, 대구 등 도심을 통과하는 데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해당 지역 도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북도는 23일 1970년 개통한 경부고속도로는 서울을 출발, 구미와 칠곡, 대구 등지를 거쳐 영천으로 이어진 뒤 부산으로 향한다. 구미~대구~영천 구간은 과거 외곽이었지만 점차 도시가 확장돼 현재는 도심을 통과하는 고속도로 구간이 적잖다.

고속도로가 도심과 맞닿아 있어 이용 차량이 많아 교통량을 증가시켜 정체를 가중시키고 도심 고속도로의 소음과 매연으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고속도로에 가로막힌 도심의 개발에도 지장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는 도심 진출입을 위해 곡선으로 이어진 81㎞ 도로를 외곽으로 빼 직선화하면 거리가 63㎞로 단축돼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고 이동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기존도로를 일반도로 전환 시 약 1억평의 가용 부지가 생겨 산업단지와 대학교 등을 유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주이다. 하지만 추정 사업비가 3조원을 넘는 많은 비용이 들어 해당 구간의 사회·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한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며, 도심 통과 고속도로를 떠나보내게 될 대구시민과의 공감대 형성도 중요한 과제다.

경북도 관계자는 "노후화되고 도시 기능 확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구미~영천 구간을 직선화하는 것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구미와 칠곡, 대구, 경산, 영천 등 주요 도시의 장기 발전을 위해서도 직선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꼼꼼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필요성을 분석, 정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 공약인 이 사업을 정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지만, 대구시는 미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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