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기초자, 지난 20년간 2천100억 이상 빼내가
회사측, 다음달 20일 폐업통보, LCD 사업 축소

동양전자초자 회사 내 걸린 폐업 철회  노조 현수막
동양전자초자 회사 내 걸린 폐업 철회 노조 현수막

다음 달 폐업통보를 받은 구미공단  동양전자초자 노조가 공장 가동을 요구하며 출퇴근 집회 및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동양 전자초자는구미산단 초기 외투기업으로 LCD용 유리를 제조하는 회사로 다음 달 20일 폐업을 노조에 통보했다. 

이 회사는 일본전기초자 한국법인 의뢰를 받아 LCD용 유리를 제조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해왔지만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중국산 저가패널의 공세에 밀려 LCD 사업을 축소하면서 폐업위기를 맞았다

노조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일본전기초자 한국 법인은 소속된 임직원이 1명으로 사실상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로 회사 설립후 20년간 동양전자초자 임직원을 이용해 2천500억원 이상의 막대한이익을 남겨 2천100억원 이상을 일본 본사에 주주배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전기초자는 LCD사업이 사양산업이 되자 한달여 뒤를 시한으로 한 폐업, 청산 통보로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비윤리성으로  외투기업의 먹튀 행위가 국내 산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노동자들의 생계는 뒷전인체 일본전기초자에 동조한 동양전자초자 대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폐업철회를 요구한 후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후 회사 및 주요 관공서에 집회신고를 마친후 매일 회사 앞과 시청앞 시위를 통해 시민들께 호소하고있다.

동양전자초자 회사 측 관계자는 “일본전기초자의 폐업결정을 돌이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희망퇴직과 위로금 지급을 대안으로 노조에 제시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1공단내 동양전자초자는 1973년 설립해 구미산단 반세기 역사를 같이하는  외투기업 1호로 한때 매출이 1조원 가까이 육박했으나 갈수록 줄어들어 지난해는 800억원 정도를 기록해 직90여명 직원만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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