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섬유 물밀듯 밀려와 가격 경쟁서 적자행진 이어져
도레이, 코오롱처럼 신산업 발굴 전환 추진에도 기술·자금력 부족
일부 업체 폐섬유 친환경 소재 재활용 해중합 기술 발굴 집중 위기 탈출시도

공장매물 광고지와 가동 멈춘 빈공장 
공장매물 광고지와 가동 멈춘 빈공장 

구미산단의 섬유업체들이 잇따른 공장 가동중단 여파로 구미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국내 섬유 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중국산 섬유 수입에 의존할 상황에 직면함에 따라 신산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실례로, 2일 구미 1공단의 한 섬유업체는 공장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곳은 한 때 섬유산업을 주름잡던 곳인데 가동 중단 후 지금은 적막감만 감돌고 있다.

또 다른 섬유업체도 공장 문은 열려있을 뿐 공장 가동은 전면 중단했다. 두 섬유업체는 국내 폴리에스터 생산량의 35%가량을 차지하는 곳이지만, 잇따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지역 섬유업계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공장 가동 중단한 이유는 중국산 섬유업계의 덤핑으로 가격 경쟁력 저하가 되면서 계속되는 적자 행진으로 공장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국내 업체들은 수년간 계속되는 적자 행진의 궁여지책으로 결국 공장 가동 중단이란 결정을 내렸다.

한 섬유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 업체와 단가 경쟁 면에서 싸움이 안 된다"며, "공장을 가동해 제품을 생산할수록 계속 적자가 많이나 구미산단 업체는 물론 국내 폴리에스터 업계들 대부분이 이런 상태라며 신산업 전환이 시급한 때”라고 말했다.

반면 중소 섬유업체와 달리 구미산단 코오롱이나 도레이 첨단소재 등 대기업들은 아라미드 섬유나 타이어 코드, 필름, 부직포, 수처리 필터 등 사업을 다각화 시켜 중국산 저가 섬유 공세에 대비해 끄떡없는 상태다.

한편 일부 업체에선 위기 탈출로 화학적 반응을 통해 폐섬유를 친환경 소재로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술 발굴에 집중하고 있지만 신산업 발굴을 위한 투자 자금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 경우 이마저도 녹록지 않아 날이 갈수록 국내 섬유업계의 몰락이 가져올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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