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들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다.
그러나 인사권자들은 이 말을 수도 없이 들으면서 코드인사, 회전문인사라는 말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그래서 인사를 잘하면 만사, 못하면 망통이라한다. 구미시도 올 연말쯤 남유진 시장 마지막 인사가 예정돼 있다. 이는 남 시장이 도지사출마로 올 연말 사퇴설이 나오기 때문이다. 해서 이번 인사가 어느 때 인사보다 중요하다.

며칠전에는 이달말 딴곳으로 가는 국장 자리 한개를 를 놓고 7명의 과장 승진대상자 명단이 내부통신망에 떳다. 소위7배수로 경쟁력이 7대1인데 이중에는 과거 불미스런일로 징계대상자도 올랐다.

현재 구미시는 올 연말 4급 국·실장이 4명(안전행정, 기획, 선산 출장소등) 퇴직하며 내년에도 4급 국장이 3명(경제통상, 복지환경, 상하수도) 이나 된다.
이중 내년말 퇴직국장은 시설공단으로 올 연말 퇴직예정인 A 국장은 현재 감사적발건 미해결로 올 연말 본인이 의원면직(사직)하지 않은 한 공무원법상 그만둘 수 없는 처지다.
국장과 함께 올 연말에는 과장도 7명(행정 4명. 공업, 보건직 각 1명, 농업 1명)이나 퇴직해 퇴직바람과 함께 승진 열풍도 분다'

이처럼 구미시는 국·과장 등이 올 연말과 내년 상, 하반기에 모두 퇴직하는것은 물론 구미시장도 올연말 그만둘경우 걱정이 태산 같다.
올해와 내년 퇴직하는 국장들은 정년상 퇴직하는게 아닌 과장에서 국장승진 때는 후배들께 승진기회를 주고자 1년 일찍 퇴직하는 구미시청 관례 때문이다.
이런관례로 사정상 버틸 경우 그간 전통이 깨졌다며 후배 공무원들과 노조의 반발도 우려돼 이래저래 고민이다. 그래서 이번 마지막 구미시의 인사가 더욱 중요하다.

이유는 구미는 5단지탄소클러스트 조성 사업과 분양가 인하 등 기업유치, 내년 6월 지방선거, 2020년 전국체전, 민자공원개발, KTX 구미 정차, 박정희 테마공원 조성 등 많은일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미시장은 국장이 나간 빈자리를 능력 있는 인재를 승진발탁해 업무상 공백은 물론 차질없이 수행토록 조치해야 한다.

한편 사람들은 조조를 난세의 간웅이라 한다.
이런 말을 듣게 된 것은 조조가 교활하고 잔인하며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기적인 간웅으로 평가받는 조조도 인재등용의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문무를 겸비한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조조는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인재들을 아꼈다고 한다.  실제조조는 조자룡이나 관우 같은 명장을 아껴 싸움터에서 죽이지 않고 살려 보낸 점이 그의 인재중시 방침을 엿보게 한다. 유비에게는 제갈공명밖에 없었으나 조조 주변에는 모사가 줄을 이었다. 순국, 곽가, 사마의, 양수, 유엽, 정옥 등 과 무장으로는 허저, 전위, 하후돈, 장료, 장합, 서황 등 쟁쟁한 장수들이 있었다.

이처럼 수많은 인재를 거느린 조조가 싸움에서 이긴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구미시장도 이번 고위직 인사시 서열보다 이번에는 능력 위주 인사를 단행해 임기말 마지막 인사가 최고로 잘했다는 평가를  듣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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