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시민단체들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새 의성 농협 조합장 을 구속 수사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9일 오전 새 농협 앞에서 시위를 벌인 단체는 전국농민연합회 의성군농민회와 경북연합 의성군 여성농민회 회원 등 20여 명이다.

이들은 지난 4월 중순 새 의성 농협 조합장 A 씨가 낮술을 먹은 뒤 여직원 B 씨에게 옥산 더덕 농가 방문에  동행하자며 승용차 운전을 시키고 무릎에 앉히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게다가  술만 먹으면 평소에도 여직원들의 등을 툭툭 치거나 얼굴을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와 퇴근 후에는 조합장 직위를 이용해 여직원을 술자리로 불러 옆에 앉히는 등 지속해 여직원을  괴롭힌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성추행 의혹을 받는 새 의성농협 조합장 A 씨는 의성군에서 39년간 군청과장과 지역 면장 출신으로 퇴직 후 새 의성 농협(옥산,점곡,사곡,단촌 ) 조합장을 맡아 재직 중이다.

구학선 의성군 여성농민회장은 "새 의성농협에서 추잡한 일이 발생해 가슴이 떨린다. 내 손으로 뽑은 조합장이 맞는지 의문스럽다"라며 분개했다.

황정미 전년도 경북연합 정책위원장은 "해당 조합장은 언론 보도 이후 피해자들의 피해자다움을 운운하며 억울하다고 이야기하고 돌아다녔다"라며 "이는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다움이란 없다"라며 "4개월 넘는 기간 동안 인사권자인 조합장을 마주쳐야 했을 피해자들은 고통의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해당 농협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했다.

권혁정 의성군농민회 사무국장은 "이번 사건은 다수의 피해자에 대한 조합장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사건"이라며 "의성지역 조합장들까지 A 씨에게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그는 사퇴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의성 경찰서는 지난 2일 여직원 B씨가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 후 사실일 경우 형사 처벌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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