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

세상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게 반목과 갈등으로 앙숙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앙숙 은 견원지간과 같은 뜻으로 중국소설 서유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태생적으로 화해를 못 하는 매우 나쁜 관계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러한 견원지간은 남녀 간, 동창 간, 심지어 부부간에도 존재한다.

연애 시절에는 눈에 콩꺼풀이 쒸어 죽고 못 사는 사이 였지만 막상 결혼후 살다 보면 이상과 환상이 깨지면 결국 고무신을 거꾸로 신고 굿바이 한다.

◇ 우리 주변 앙숙들

앙숙(怏宿)은 원한을 품고 서로 미워하는 것을 말한다.
라이벌인 견원지간(犬猿之間)과 같은 말인데  앙숙은 누구나 있을수 있다.

 이는 서로 다른 가치가 공존해  소통보다 불통으로  앙금이 누적돼 결국 앙숙지간으로 발전한다.

특히,  앙숙은 사사건건 부딪히며 사실과 다른 오해도 많이 한다. 이는 양쪽 눈이 있어도 한쪽만 보는 편협된 사고방식으로 외눈박이 인생을 살기 때문이다.

 이에  정신과 의사들은 감정조절을 못한 `분노조절장애 증’ 으로 원인도 가지각색이라고 말한다.

분노는 본능적 감정이 순간적인 말 또는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으로 이런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는 분노조절문제는 다양한 원인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대표적 원인으로△과도한 스트레스에 장기 노출 △마음속 억눌린 화 누적 △성장 과정 중 정신적 외상 △낮은 자존감이나 열등감 △무시당한다는 생각△특권의식이나 피해의식 △뇌의 감정조절 기능 저하△폭력에 대한 처벌이 약한 사회나 문화적 환경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분노조절증 장애 해결책은 보다 유연한 사고방식과 상대의 입장이 돼 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 태도와 함께 항우울제나 기분 조절제 등의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시타비 와 화이부동

지난해 교수신문은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꼽았다.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아시타비(我是他非)는 토종 사자성어로는 ‘내로남불’이다. 이는 지난 한해 유독 우리 정치권이 여야로 나눠 이판사판 소모적 투쟁만 벌여 죄 없는 국민만 피곤하게 만들어 정치권이 犬公 보다 못하다는 막말도 나왔다.

전년에는 교수신문이  화이부동을 꼽았다.

화이 부동은 공자가 논어에서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하다"고 말한 데서 비롯한 성어로,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모두 자기 입장에서 아전인수식 으로 생각해 결국 충돌해 서로 상처를 받아 상대방을 내 잣대로만 재단하고 오해해 앙숙지간 이 되기보다 화의부동으로 앙숙 지간을 풀때 마음의 평화를 찾아 분노조절 장애증도 치료될 수 있다.

이처럼 화이부동은 앙숙보다 화합을 의미하는것으로 새해에는 반목과 갈등보다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  화합하는 지역 사회가 되도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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