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 고슬(膠柱鼓瑟) 보다 소통하며 배려하는 대승적 차원 상생 자세 필요..

박미희 기자
박미희 기자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사람은 동물과 달리 참 다양한 성격의 소유자를 만나게 된다.

심리학자들은 타고난 사람의 성격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간혹 예전과 비해 달라 졌다고 하는것 은 인격이나 의식수준이 사회생활중 약간 변화된 것일뿐 근복적인 성격은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 통합 신공항을 이전 문제로 경북 도민들께 욕을 도매금으로 먹는 사람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역 이기심으로 우보 지역 한곳만 신청하겠다는 융통성없는 벽창호 다.

이처럼 융통성없이 꽉막힌 사람을 교주고슬(膠柱鼓瑟) 이라고 한다.

교주고슬은 원칙이나 이론에만 밝아서 현실에서 일을 그르치는 것을 경계하는 고사성어이다.

춘추전국시대에 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했던 일이다. 조나라의 노장군 염파(廉頗가 진나라 군대와 맞서 싸웠으나 여의치가 않자 성에 들어가 방어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러자 진나라는 첩자를 보내 헛소문(反問)을 퍼트렸다.

진나라는 마복군(馬服君)의 아들 조괄(趙括)이 조나라의 대장이 되면 어쩌나 겁을 먹고 있다. 염파는 이제 늙어서 싸움만 회피해 조금도 두렵지가 않다.

이런 헛소문에 귀가 솔깃한 조나라 왕은 염파대신에 조괄을 대장으로 쓰려고 했다. 인상여가 왕에게 염파를 계속 사용할 이유를 설득했다. 인상여가 조나라 왕을 설득할 때 사용했던 표현이 '교주고슬'이었다. 조괄은 임기응변에 능하지 못하고 고집불통이라는 말이다.

옛날 중국에 미생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미생은 고집이 좀 세긴 했지만 약속도 잘 지켰으며 책임감도 매우 강했다. 어느 날 밭을 갈다 우연히 금덩어리를 발견했는데 그는 자기 것이 아니므로 가질 수 없다면서 기어코 원래 주인을 찾아 돌려주었다.

이처럼 미생은 양심 바른 사람으로 한번  한다면 반드시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절대 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다.

이런 미생이 초홍이란 아가씨와 사랑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자주 징검다리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미생과 초홍이 만나기로 한 날 새벽부터 장대비가 쏟아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는 더 굵어졌지만 미생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징검다리로 나갔다.

강물이 불어 강 주변 나무가 뽑혀 떠내려갈 정도였다. 큰 비 때문에 미생과의 약속을 포기한 초홍과는 달리 미생은 고집스럽게 약속 장소에서 초홍을 기다렸다. 결국 미생은 강물에 떠내려가고 말았다.

미생은 융통성 없는 사람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책임감이나 정직함 역시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리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융통성 없는 행동은 이렇게 곤란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수무상형(水無常形) 이란 말이 있다. 즉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는 뜻의 한자 성어로 손자병법 허실(虛實) 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물은 일정한 모양이 없이 항상 흐른다.  둥근 그릇에 넣으면 둥근 모양이 되고, 네모난 접시에 넣으면 네모난 모양이 된다. 변화를 거듭하는게 바로 물이다. 그러면서도 물이라는 그 본질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내면의 본질은 바뀌지 않으면서 주변의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변화하는 물의 본성은 참좋은 변화의 기본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나의 핵심역량과 기본은 내면에서 부터 키우고 변함없되 자신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부수고 새로운 모습을 만들 수 있는 물을 닮아 갈때 진취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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