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홍보 금의야행(錦衣夜行) 되어선 안돼

사회부 장나겸기자
사회부 장나겸기자

구미시 홍보담당관 자리는‘6개월짜리 맹꽁이’란 말이 나돈다.

홍보담당관으로 와도 6개월을 버티기 힘든다는 것과 ‘맹하고 꽁할’경우 기자들의 눈 밖에 벗어나 결국 다른 곳으로 따나야(離) 된다는 말이다.
실제로 앞서 홍보 담당관은 6개월 후 떠나간 사례도 많다.

이는 100여 명이 넘는 구미시 출입기자들의 광고 배당 불만 등 이를 견디지 못한 전직 홍보담당관은 자청해 떠났다.
하지만 이러한 애로사항과 함께 구미시 홍보 담당관은 어느 부서 못지않은 요직이다.

홍보담당관은 다른 국과 달리 부시장 직속으로 독립된 부서로 구미 시정 홍보에 전념할 때 시민은 구미시장 업적을 알 수 있지만 반면 업적 홍보 부족 시 '비단옷 입고 밤길 걷는 식'이 될 수 있다.

또한, 시장 비판 기사라도 계속 나갈 시 시민의 눈 밖에 벗어나 차기 선거 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홍보업무는 구미시민에게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업무다.

구미시 홍보과장이 지난 1일부로 새로왔다. 그는 홍보과장 자리는 기자들이 6개월 짜리라고해서 홍보담당관 명패 앞에 근무기간을 적어 넣을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앞서 미디어 계장으로 근무한 경험으로 언론사 기자들의 속성을 잘안다는 해석으로 들린다.

같은 말을 한 퇴직 홍보담담관도 기자들을 원망하기 전 제대로 된 업무 수행을 했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김천시의 경우 하루가 멀다하고 각 부서 기획특기사가 연속적으로 나온다. 대부분 인구 14만명의 김천시민을 위한 김충섭 시장의 업적 홍보기사다.

구미시는 인구 42만명으로 김천시 인구수 대비 3배 정도지만 홍보 기획 기사의 양은 김천시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구미시도 김천시처럼 기획기사를 각 부서에 정기적으로 활당해 시정홍보에 앞장서 나가야한다.

이유는 민선7기 후반기를 맞아 시정홍보는 결국 시장 업적과 직결돼 2020년 지방선거 시 표로 연결돼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임 홍보담당관은 반년짜리 단기직란 생각을 버리고 만년 장수 과장이란 인식 하에 시정 홍보에 더욱 매진해 나갈 때 6개월짜리 맹꽁이란 수식어는 영원히 사라져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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