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은 국내최초 나타난 액상화지진

지진발생후 물빠짐현상으로 땅위 구조물 기울림현상 발생 위험 천만

2017-11-18     남현정기자
지진발생으로 기울어진 포항의 한아파트

지난 15일 오후 포항서 발생한 진도 5,5 발생한 지진은 우리나라 최초로 발생한 액상화 현상 지진으로 밝혀졌다. 액상화는 강한 지진동에 의해 지하수가 주변 점토나 모래를 흡수하고, 이 흙탕물이 지표면 밖으로 분출되는 현상으로 건물 붕괴나 기울어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지진 관측 사상 액상화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지진 발생으로 진동이 반복되면 지반 속 모래 알갱이는 뿔뿔이 흩어지는 반면, 지하수 압력은 커져 물과 모래가 분리되는 것으로 땅위에 구조물이나 건물이 있다면 기울어질 수밖에 없어 지진 발생후 더큰 문제로 보고있다.

특히, 액상화지진은 지진의 진앙지에서  흙탕물이 올라온 만큼 그 지역이 물이빠져 가라앉는현상으로 1964년 발생한 일본 중북부에 위치한 니가타현 지진 때문에 처음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일본서 발생한 액상화지진은  깊이 34㎞ 진원에서 규모 7.5으로 발생한 지진으로 26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강변에 세워진 아파트 8채 중 3채가 기울어진 모습이 그대로 방송돼 일본 시민들께 충격을 줬다.
인근 석유 저장소가 무너지면서 해안까지 번진 기름에는 12일 동안 불이 붙어 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