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터미널 선진화 연구용역 결과 뒤집고 KEC 복합환승터미널 건립 추진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 가 구미시는 터미널 선진화 연구용역 결과 뒤집고 KEC 복합환승터미널 건립을 추진했다며, 밀실행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아래는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 성명서 전문

구미시가 KEC와 공장부지에 복합환승터미널 건립을 사전 협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어처구니없는 짓이다. 구미시가 개별 민간기업인 KEC를 위해 비난을 자초하면서까지 밀실행정을 벌인 이유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더구나 구미시는 이 과정에서 2016년 12월 마련했던 <터미널 선진화 연구용역> 결과마저 스스로 뒤집었다.

구미시는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150일간 『여객자동차터미널․정류장 선진화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 조사를 진행했다. 구미시 내 여객통행량 조사, 터미널․정류장 운영실태 및 운영상 문제점 분석, 이용객 대상으로 한 시설 이용만족도 설문조사와 선진화 추진 지역 벤치마킹 등을 걸쳐 최종 선진화 방안을 도출했다.

가장 중요한 쟁점은 구미종합터미널 선진화 방안이었다. 터미널 중요 입지요건인 “위치 중심성, 이용 편리성, 교통혼잡유발 최소화”라는 3가지 기준을 세워 평가했다. 그 결과 터미널 이전보다는 현 부지 내 시설물 신축 안이 가장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지금 구미시가 연구용역 결과를 완전히 뒤집고 KEC에 복합환승터미널 건립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장이 바뀌면 연구용역 결과도 바뀌는가? 수 천 만원의 예산을 들인 연구용역 결과가 시장의 사사로운 욕심에 따라 쓰레기처럼 버려져도 되는가? 객관적으로 검증된 연구 결과도 뒤집는 판에 앞으로 누가 구미시의 행정을 믿을 수 있겠는가?

구미시는 더 이상 노동자와 시민을 우롱하지 마라. KEC에 복합환승터미널을 짓는 것은 최소한의 근거도 없는 무리수임이 명백해졌다. 구미시장은 KEC 구조고도화 당장 멈추고 시민에게 사과하라!

2019. 9. 27.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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