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실련 광장 명칭변경 구미시장 지시 작품 주장

구미 제 4확장단지 물빛공원내 조성 예정이었던 왕산 광장 조감도

구미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  광장 명칭 변경 논란에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왕산 광장은 한국수자원공사가 58억원을 들여 2016년부터 구미국가4산업단지 확장단 3만6천㎡에  산동 물빛공원 내 광장·누각의 명칭을 당초 왕산광장.왕산루에서 산동광장·산동루로 변경했다.

이를 두고 민족문제연구소와 구미경실련등 시민단체들은 최초 왕산광장을 지역명인 산동광장으로 변경하자 크게 반발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시민단체들은 왕산광장은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6435㎡)보다 크고, 왕산루는 안동의 병산서원 만대루보다 커 광장과 누각이 어우러진 공간에 14분 독립운동가 동상이 들어서는데 명칭을 바꾸면 역사와 전통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지역명을 딴 산동 광장으로 변경됐다.

변경이유에 대해 구미시는 “공원 사용 주체인 산동면 주민들이 명칭을 지명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해 이를 한국수자원공사에 통보한후 변경”했고, “이와함께  광장 내 왕산가문 14분 동상도 임은동 왕산 허위 기념관으로 이전·설치할 것을 주민들이 촉구해 현재동상은 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미시의 이런 주장과 달리 구미경실련은 9일 성명서에서 왕산공원 변경명칭은 장세용 구미시장의 지시였다고 해 논란이 일고있다.

성명서는 당시 수공 관계자가  “회의 말미에 구미시장이 방문해  독립운동가 기념사업은 태생지 중심으로 해야한다”며, “왕산 허위 선생은 강동이 아닌 강서 임은동 출생으로현재 컨셉 재검토 지시를 밝혀 결국 태생지 중심 산동광장으로 변경됐음″을 시사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장세용 시장의  왕산광장·왕산루 지우기로 구미 시민들은 왕산 선생 후손들을 볼면목이 없게됐다”며, “독립운동가 명칭 지우기는 민·관 관련자들이 짊어져야할 정치적 책임과 양심가책으로 결코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도 “구미를 상징하는 인물인 허위 선생의 호를 따 왕산광장·왕산루로 결정한것을 갑자기 주민공청회를 열어 일부 주민 의견을 이유로 명칭 변경한것은 구미시장의  잘못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왕산 허위 선생은 구한 말 대표적 의병장으로, 1897년과 1907년 의병을 일으켜 서울 진공작전을 강행, 성문 밖 30리까지 진격했으나 1908년 일본군에 체포돼 그해 9월 27일 51세일기로 교수대에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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