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대형 웨딩업체가 답례품을 저가 제품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혼주와 하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이 턱없이 저렴한 하객 답례품 제공은 폭리의혹과 함께 탈세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 대표 웨딩 업체인 두호동 소재 L호텔 직영 웨딩홀을 비롯해 상대동 P하우스, 이동 컨벤션 센터, 환여동 L등 대형 예식장과 최근에 우현동에 오픈한 L컨벤션 등 대부분이 헐값의 답례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에 본사를 둔 영일대 해수욕장 인접 L호텔은 L호텔그룹이 금년 2월부터 N웨딩 컨벤션 및 호텔등 전체 건물을 인수해 새로운 웨딩 브렌드로 직영 영업하고 있다.

이 호텔 그룹은 현재 목포,경주등 5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로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 호텔의 결혼식 뷔폐 값은 포항지역에서 가장 비싼 1인당 4만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식사를 하지 않는 하객들의 답례품은 소매 가격이 1만원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혼주 및 하객들로부터 원성을 싸고 있다

하객 K씨(56)는 "L호텔에서 예식을 할 경우 기본이 뷔페 인원이 200명을 넘어야 계약이 가능한데 뷔페식당이 혼잡해 식사를 포기하고 답례품을 받아가는 하객이 많지만 답례픔으로 (저가)표고버섯,참기름,아로니아 원액,마가목주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웨딩업체의 횡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예식장의 횡포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포항지역 다른 대형 예식장 대부분 마찬가지 현상이다.

평균 1인당 3만원이 넘는 뷔페값을 받으면서 답례품으로 빵, 화과자, 참기름, 술등 식품과 세제등 생활용품 등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포항지역 예식장들은 예식장을 대여해주고 결혼식장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모든 하객들에게 뷔폐를 이용하도록 하고,식사를 할수 없는 하객에게는 답례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행 예식장 표준 약관에는 답례품과 관련한 규정이 없는 점을 이용해 결혼식 예약시에 혼주가 답례품을 원치 않으면 예약할 수 없어 사실상 답례품을 강매하고 있다. 이같은 폭리에 대해 세무서등 관계기관의 단속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지역민 k씨는 호텔그룹사가 직영하는 L웨딩은 “결혼식 답례품이 뷔폐 식대에 크게 못미치는 저가 상품들이어서 하객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반해 포항 P국제관은 식사를 못하는 하객에게는 혼주가 마련한 답례품과 사례금 제공이 가능해 지역 예식장가운데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혼주와 하객들이 환영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현재 결혼예식장 답례품과 관련한 사항은 업체와 소비자의 당사자간 계약이며 소비자 분쟁 해결규정이 없어 민원이 발생해도 해결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면서 "하루 빨리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이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탑뉴스는 연합 뉴스와 기사 제휴 매체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 탑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