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음주문화 無알코올 회식과 개인용 음주측정기 수요도 증가

구미경찰서 음주운전 단속장면

‘제2 윤창호법’이 다양한 음주문화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최근 개정된 음주법으로 소주 한잔도 걸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강화된  음주음전 단속법으로 아예 無알코올 회식이나 출근길 대리운전 콜 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함께 개인용 음주측정기 수요도 증가해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음주운전 법 강화로 ‘한 잔만 마셔도 자칫하다간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회식 자리나 지인 또는 가족들과 모인 자리에서도 조심스럽게 술잔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술을 강권하거나 술 대신 음료수를 마시는 사람을 나무라는 이도 없어지고 있다.

‘음주운전은 중대범죄’라는 인식이 높아진 데다 25일부터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강화되면서 평소보다 더 조심스러웠다.

술 대신 음료수를 마시는 시민도 늘었다.

게다가 아예 ‘무(無)알코올’로 회식을 하고 일찌감치 귀가하는 분위기다. 

일찍 귀가를 하면서 늦은 밤 대리운전 콜 수는 반으로 줄었다.

한 대리운전업체의 평소 오후 11~12시 콜 수는50~100건 정도 였지만 ‘제2 윤창호법’ 시행을 앞두고는 술자리 회식이 줄어들어 콜건수도 반으로 줄어들었다.

대리운전기사 김모(37) 씨는 “아무리 월요일이라고 해도 대리운전 건 수가 너무 없다”면서 “콜 수를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대리기사들은 다른지역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출근길 콜 과 자가음주측정기도 늘어  

회식자리 음주는  7시간이 지나야 출근길에 단속에 걸리지 않는다.

과음을 하거나 늦게까지 음주를 한 뒤 다음날 출근이나 아침 운동 등을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가는 범죄자가 될 수 있어 출근길 콜 수는 늘었다.

지역 한 대리운전업체인 따르면 오전 6~8시까지 대리운전 요청이 제법 들어온다고 말한다.

대리운전업체 직원은 “단속기준이 강화되면서 출근길 콜이 평소보다 배 정도 늘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음주 단속이 강화되면서 개인용 음주측정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자가 음주측정을 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서는 지난 15~24일 음주 측정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9.28% 더 팔렸다. 지난 10일부터로 기간을 늘리면 588.37% 성장했다.

티몬도 마찬가지다. 실시간으로 음주 측정이 가능한 휴대용 음주측정기의 경우 지난 15일 이후 매출이 10배가량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출근길에도 단속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음주측정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며 “밤에는 대리운전을 이용하지만 아침의 경우 숙취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가늠이 되지 않아 음주측정기가 유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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