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는 딸 5년전 2억들여 보수 작업 들어가

보수중인 선산읍 이문리 김재규 전 중정부장 생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선산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생가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 되고 있다.
생가는 대지 800여㎡의 전통 한옥으로 생가 관리인이 평소 문을 잠가뒀다가 최근 2주간 보수공사 때문에 문을 열었다.

생가보수 작업은 미국에 사는 김 전 중앙정보부장의 딸이 귀국해 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장 생가는 문화재로 등록돼 있지 않아 시 또는 국가 예산으로 보수공사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김 전 중정부장의 딸은 5년 전 약 2억원을 들여 목조건물과 흙담 등을 복원했다고 한다. 김 전 부장이 태어난 곳이지만 청년 시절 서울로 간 이후에는 줄곧 빈집이었다는 게 마을 주민의 설명이다.

10·26 사태 이후 군부대에서 김 전 부장의 사진이 금기시됐다가 최근 국방부가 '조건부 허용'으로 훈령을 개정해 일각에서는 김 전 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범에서 '민주화 운동가'로 재평가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보수단체 관계자는 "김재규는 권력 암투 과정에서 차지철 경호실장에게 밀리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김 전 중앙정보부장의 생가로부터 20여㎞ 떨어진 구미시 상모사곡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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