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호 시의원 사업중단 등 현직 시장 책임론 거론…구미서장 현장 답사 후 장래성 있다 계속 사업 주장

구미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사업의 계속 추진을 두고 장세용 구미시장(민주당)과 김택호 구미시의원(민주당)이 갈등을 빚고 있다.

갈등은 김 의원이 SNS등을 통해 사업중단과 함께 장 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장 시장이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임은동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장에서 장 시장이 "3선의원이 맞지 않는 내용을 SNS에 올렸다"며 핀잔을 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부실사업에 29억원을 승인한 장 시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장 시장의 책임론을 거론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공식석상에서 3선의원 자질론(?)을 거론해 '망신'을 주려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장 시장의 행동은 시민을 대신해 비판과 견제 역할을 하는 시의회 기능을 부정한 것과 다름없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시장측 관계자는“공인으로서 (의혹 제기보다) 명확한 사실확인 후 글을 올려 달라는 당부를 했을뿐 망신을 주기 위해 한 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시장은 국·도·비 중 시비를 조금 붙인 건데 설령 시비를 결재했다고 해도 시의회에서 삭감, 부결하면 그만인데 시장이 28억원을 결재했다고 주장해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장세용 시장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무을 돌배나무 숲 조성사업 현장을 둘러봤다"며 "확실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산림과에 당부했다”고 밝혀 중단없는 사업 추진 의사를 천명해 시장과 시의원의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당 소속 시장과 시의원이 서로 협조해도 모자랄 판에 상호 갈등을 빚자 민주당 대의원과 당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김택호 의원은 장세용 시장 측에 정식 공문을 발송해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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