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재수과 결과 배로 늘어 추가 고소장 제출..아동학대 학부모들 27일오전 구미시청서 기자회견가져

토한밥 먹이는 어린이집 CCTV (방송캡처)

어린이집학대 사건 피해 학부모들이 학대 아동이 5명에서 10명으로늘었다며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2일 최근 구미경찰서에서 사건을 인계받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 5명이 추가로 자녀가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애초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이 지난해 5개월 간 아동 5명에게 76건의 학대행위를 한 데 대해 경찰이 신체적 학대가 아닌 정서적 아동학대로 검찰에 송치하자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대구지법 김천지원 아동사건재판부에 넘겼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사건을 축소 수사한 것이라고 반발하며 학대행위가 76건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해 경북경찰청이 지난 13일 재수사에 들어간 후 5건의 고소가 추가로 접수됐다.

경찰은 현재 학대 사건 발생 기간 녹화된 CCTV 모든 분량을 살피며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 학부모들도 경찰서에서 CCTV를 직접 보며 학대행위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계속 분석하는 중으로 경찰이 피해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부분은 아직 없다"며 "추후 학대가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의뢰해 결론을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미 어린이집 피해학대 는 작년 6월 경북 구미시의 한 어린이집 내부에서 설치된 CCTV에 촬영된 교사의 아이 학대 장면이 공개됐다.

해당 아이가 밥을 토하자 토한밥을 다시 먹이는것은 물론,낮잠을 자지 않으려 우는 아이를 다리로 짓누르는 장면도 찍혀 있었다.

학부모들은 “점심시간에 밥을 억지로 입속으로 넣다가 토한 음식을 다시 먹였다”며 “이후 아이들이 공포에 질린 듯 일상생활에 오줌을 싸거나 틱장애 증상까지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피해아동 학부모들은 3월27일 오전10시반 구미시청 열린 나래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피해아동 학대사건에 소상히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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