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주인은 조선 중기 시대 문인, 학자인 두곡 고응척선생

구미 해평면 금산리 묘지 이장중 400년 전 추정 미라가 발견돼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무덤에서 발견된 400년 추정 미라는 조선 중기 시대 문인이며 학자인 두곡 고응척(高應陟·1531~1605) 선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라가 발견된 곳은 국가5산업단지 개발 건설 현장 주변으로 안동 고씨 문중 묘를 이장하면서 남은 1기의 묘소를 옮기던 과정에서 미라가 출토됐다.

묘지에는 시신과 함께 의복(4건), 솜이불, 베개, 버선, 토시 등이 나왔다.

한지에 쓴 고유문 위 장에는 우복 정경세 선생(1563~1633)이 쓴 글도 함께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묘지 1기는 관 주변에 석회를 바른 '회곽묘' 형태를 띠고 있다.

회곽묘는 조선 시대 성종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한 양식으로 사대부와 같은 높은 계층의 무덤이다.

조사단 측은 이번에 수습한 복식은 17세기 전반기인 임진왜란 이후 자료로 복식사에서 학술 가치가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라벌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CT(컴퓨터 단층)촬영과 유전자(DNA) 분석을 끝내고 조만간 후손들에게 인계 후 매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곡 고응척은 19세에 사마시에 합격했고 31세에 문과에 급제해 이듬해 함흥교수에 올랐다.

이후 회덕현감(40세), 강원도사(45세), 예안현감(52세), 경주 제독관(75살)에 임명된후  다음 해 사직해 고향(경북 선산)에 돌아와 학문에 전념 '대학'의 내용을 여러 편의 시조(두곡선생문집)로 옮긴후 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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