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칠곡가시나들 할머니 가족들과 세대간 소통시간 가져

김정숙 여사가 칠곡가시나들 가족들과 간담회후 다함께  포즈를 취했다.

칠곡 할매들의 휴먼 다큐멘트리 영화인 ‘칠곡가시나들’을 영부인도 관람했다.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은 김정숙 여사가 3월 4일 예술영화관 ‘필름포럼’에서 15시 30분터 18시까지 영화 ‘칠곡가시나들’을 관람하고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칠곡가시나 들은 경북 칠곡에 사는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면서 “고마 사는 기, 배우는 기 와이리 재밌노”를 외치는 할머니들의 소소한 기쁨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날 영화 관람과 간담회에는 영화 출연 할머니의 딸과 손자·손녀들 그리고 영화감독을 비롯한 영화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김정숙 여사가 칠곡가시나들 할머니들 가족들과 환담하고있다.

김정숙 여사는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또한 여자인 저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됐다.”며,  “손자와 같이 공부하며 세대 간 장벽을 허무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를 더 잘 알게 돼 세대 간 간극을 메우는 일이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대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금분 할머니의 손녀 김미정(31) 씨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할머니가 글을 모르신다는 걸 몰랐는데 지금은 시도 쓰고, 책도 내고, 영화까지 출연하시는 걸 보니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곽두조 할머니의 손녀 최희진(26) 씨는 “어려서부터 할머니 손에 크며 할머니 노래를 참 많이 들었다. 그저 노래를 잘하시는 줄로만 알았지, 꿈이 가수인지는 몰랐다. 당당하고 쿨한 할머니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영화속  ‘한글학교 선생님’으로 출연한 주석희 씨는 “저는 여기 오신 여러분이 무척 부럽고 자랑스럽다”며, “부모님 살아 생전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기록해 어머님들이 오랫동안 살아계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영화관으로 들어가는 김정숙 여사

김재환 감독은 “할머니들 께서는 교복 입은 여학생만 봐도 눈물이 난다며, ‘가시나’라는 이유로 학교에 갈 수 없는것은 물론 자신의 이름을  표현해 본 적도 없는 험난한 시대를 사셨던  분들 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에 출연한 할머니들은 일제 강점기에 자랐고, 민족 말살정책 때문에 한글을 배우지 못해 배움에 한이 맺혔지만 팔순이 넘어 한글을 깨쳐 詩도 쓰고 책도내고  그림도 그리는 새로운 삶을 사는 칠곡거주 할머니들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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