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 발생지는 대부분 원룸과 20대들..장기실직과 생활고등 경제난. 취업 희망없는 막연한 장래 허탈감과 근로의욕 잃어 자포자기

쇠락해 가는 구미공단

산업도시 구미가 20대들의 살인등 강력 범죄 발생 근원이 되고있다.
최근 발생한 살인사건은 대부분 20대가 저지른 범죄로 장소는 원룸이다.

이처럼 20대들의 빈번한 무차별 강력범죄 발생으로 근로자의 도시 구미공단이 범죄도시로 전락할까 구미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20대의 강력 범죄는 개인의 성격 결함과 사회적 스트레스,촉발 요인등 사회적 요소 결합과 20대에 밀어닥치는 실직이나 취직 실패, 채무나 생계 곤란 등 경제적 문제와 부모들의 사업실패등으로 인한 가정 불화 등이 뇌관역활을 한다고 범죄 전문가들은 말한다.


◇ 구미살인등 강력범죄 대부분 20대 발생장소는 원룸

구미 경찰서는 최근 한집서 사는 후배를 집단폭행해 숨지게한 20대 청년 2명을 검거했다.

지난 28일 오전 5시경 구미시 진평동 한 원룸 앞 길가에 주차된 렌터카 차량 트렁크에서 A씨(20)가 숨진 상태로 발견돼 용의자 중 한명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해 달아난 이들을 모두붙잡았다.

범행 후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경찰 순찰차를 발견하자 차를 버리고 서울로 도주했다가 이날 경찰에 체포돼 구미경찰서로 압송됐다.

이들 4명은 2개월 전부터 원룸에서 함께 생활해 온 선후배 사이로 말을듣지 않는다고 집단구타해 숨진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에는 몽골 국적 근로자가 같은 국적의 동료를 살해 한 뒤 상모동 뒷산서 목맨체 숨졌으며 지난해4월에는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이른바 데이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7월에는 원룸에서 같이 동거하던 20대 여성 4명이 한 여성을 집단 구타해 대전으로 달아나 검거돼 압송했고 했고, 같은달 에는 20대 아빠가 16개월된 아들 과 원룸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다.

이는 청년아빠 A씨가 실직과 병을 앓아 숨지자 어린 아들이 먹지못해 굶어죽은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8월에는 같은 원룸에 사는 20대 여성이 집단 폭행해사망해 대전으로 달아난 이들 4명을검거해 구속했다.

같은달 원룸에는 40대가 사후체험으로 귀신 쫒는 퇴마식을 하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해 5월경에는 40대 남성 S씨가 구미보 인근에서 자동차를 몰아 물속에 빠져 자살했다.
그는 미혼으로 취업과 생활고등 삶의 의욕을 잃은 원인으로 알려졌다.

2014년도에는 20대 아버지가 게임중독 에 빠져 28개월 아들을 엽기 살인해 전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비정의 아버지는 게임 중독에 빠져 28개월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한후 숨진 아들을 담요에 싼 채 24일간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하는가 하면 뒤늦게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2014년도에는 20대 안모씨가 스포츠 도박 등으로 빚을 져 생활고에 시달리자 지적장애가 있는 세차장 동료인 박모(37)씨에게서 돈을 뜯을 계획으로 아들을 좋은 보육시설에 데려다 주겠다고 속여 박씨의 아들을 폭행해 숨지자 시신을 낙동강 산호대교 아래에서 시신에 시너를 붓고 태 운뒤 50cm 깊이로 땅을 파 시신을 암매장했다.

그는 남의 아들을 살해하고도 6개월동안 친부께 양육비 명목으로 매달 27만원씩 143만원을 받아 챙기는 인면수심 행동으로 전국민의 공분도 샀다.
이처럼구미에는 한달이 멀다하고 살인등 강력 범죄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있다.

◇ 강력범죄 발생은 대부분 20대.. 원인은 실직과 생활고 등

구미지역 강력범죄 특징은 20대 연령과 원룸,그리고 실직등 생활고란 공통점을 안고있다.
구미시 인구는 지난해 연말 기준 42만 1494명. 이중 20대는 6만 여명으로 14%를 넘는다.

평균 나이 37.73세로 경북에서 가장 젊은 도시지만 외지인들이 대거 유입돼 구미가 고향인 본토박이는 17%에 불과하다. 외국인 근로자도 2,749명에 달한다.

문제는 구미지역 청년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제에 일자리는 없고 전국의 4배가 넘는 상가 공실률이 보여주듯 장사가 안돼 알바 자리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상반기 구미지역 실업률은 5.2%로 전국 226개 시·군 중 4번째로 높았으며 청년실업률은 14.8%에 달했다.

공장 가동률도 2015년 78.6%에서 지난해 6월말 67.4%로 떨어졌고 구미공단 내 상가 공실률은 전국 평균 10.6%의 4배가 넘는 43.5%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는 조선업불황으로 울산·거제 등의 조선업 실직자들이 구미로 몰려오고 있지만 원룸서 단기간 살다가 일감이 없어 대부분 돌아가 지난해 대비 구미공단 인력 수요는 4분의 1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구미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강력 범죄의 피의자들이 20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구미는 원룸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다. 2016년 말까지 8만8800세대의 원룸 등 단독주택이 생겼고 1만2천세대의 5층 미만 다세대주택이 형성됐다.

외지에서 유입된 젊은이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풍부해 원룸 수요가 많았지만 최악의 경기로 공단 인근 원룸은 절반이 비어 있다.

게다가 원룸은 아파트등과 달리 임시거주 젊은층이 많아 특히,비워있는 공실 원룸은 범죄가 발생할수 있는 우범지대 역활로 각종 범죄 발생 온상과 범죄가 일어나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

K대 이모교수는 “실직한 20대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서 구미에 오면 임시 거처할 원룸을 얻어 생활하지만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못할때 경제적 궁핍과 허탈감으로 인한 충동적인 범죄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20대들의 경제난으로 인한 강력 범죄 예방은 조속한 시일내 구미경제가 회복돼 일자리가 늘어날때 청년들도 취업등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그에 따른 강력 범죄 행위도 줄어들 것이라고 구미시민들은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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