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128억달러 급감, 국가 전체 수출 증가…경북수출은 끝없이 추락

△ 삼성, 엘지 떠난 여파 지역경제 직격탄 △경북수출 2018년 409억달러, 2013년 537억달러
△ 전기·전자 2013년 320억달러, 2018년 153억달러

구미공단

우리나라 수출의 전진기지인 구미 전자산업이 무너지면서 경북수출산업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국가 전체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경북 수출은 급감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경북경제가 수출산업 기반이 흔들리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이 구미를 떠나면서 비롯됐다.

경북의 수출실적은 지난 5년 사이에 128억5500만달러가 급감했다. 14조4900만원에 달하는 생산기반이 날아간 것이다. 수출 주력 품목인 전기·전자 제품은 더욱 심각하다.

5년 동안 166억7993만달러가 급감했다. 원화 기준으로 18조7482억원이 사라졌다. 국내 내수매출을 감안하면 사라진 생산실적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지난 5년 동안 반토막이 난 것이다.

수출주력 품목으로 꼽혔던 전기·전자제품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153억9506만달러로 전년도 216억달러에 비해 28.5%나 급감했다. 2013년 수출실적인 320억7499만달러와 비교하면 반토막 이하로 급감한 것이다.

한국 전자산업의 메카였던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사실상 붕괴된 셈이다.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2018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8.8% 감소한 409억1100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도 16% 감소한 257억 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수출실적 537억6700만달러 대비 128억5천500만달러가 급감한 것이고 수출주력품목인 전기·전자는 2013년 320억7499만달러에서 2018년 153억9506만달러로 추락해 전자산업메카 기반이 무너진 것이다.

경북동해안 지역의 수출실적도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지만 2013년 수출실적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동해안 수출실적은 2018년 95억23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도 86억1300만달러 대비 10.6% 증가했다.

그러나 103억3450만달러를 기록한 2014년 실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지역과는 달리 대구지역은 5년 사이에 10억9100만달러가 증가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의 2018년 수입은 4.3% 증가한 198억달러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은 대구, 경북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는 기계와 정밀기기(29.7%↑), 수송장비(1.6%↑), 철강 및 금속제품(0.6%↑) 등의 증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구미공단의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대폭 줄면서 경북지역 수출도 동반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대구, 경북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화공품(27.6%↑), 비철금속(13.5%↑), 전기 및 전자기기(5.3%↑) 등의 품목에서 수입이 늘어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경북은 비철금속(34.4%↑), 화공품(14.7%↑), 광물(8.3%↑) 등에서 증가해 1년 전보다 4.1% 늘었다. 대중국 수출입 현황은 수출이 135억1천달러로 전년 대비 8.8% 줄은 반면 수입은 49억5천달러로 8.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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