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지역 국회의원,공무원들 사생결단…구미시 공무원, 정치권 미온적 대처 “결과 엇갈려”

구미시가 5700억원 투자 포스코 ESM을 전남 광양에 빼기고도 입지 등 미끼 타령만 해 비판대상이 되고 있다.

전남 여수로 넘어간 포스코 ESM 공장은 경북도와 구미시가 2017년11월 17일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하고도 놓쳤다.

구미투자 협약서는 김관용 전 도지사와 남유진 전 구미시장, 포스코 권오준 전 회장시절에 결정돼 양해각서는 비공개로 작성됐다.

특히 당시 투자양해각서 체결 시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구미시를 방문해 구미투자가 급진전됐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MOU 체결 8개월 만에 돌연 구미투자가 무산됐다.

최근 전남도와 체결한 포스코 ESM의 투자금액은 향후 5700억원으로 이차전지사업을 벌일 대규모 사업이다.

협약에 따르면 포스코 ESM은 율촌 제1산단 16만5천287㎡ 부지에 5천700억원을 투자해 연간 4만t 규모의 이차전지 원료 양극재 제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그러나 구미시는MOU 무산은 투자조건이 맞지 않아 갔다고 설명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광양으로 간 것은 구미투자에 앞서 광양 제철소가 있는 포철 부지에 들어가고자 계획되어 있었지만 구미시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렸지만 무산됐다”며 주된 이유는 현재 ESM 맞은편에 있는 경매로 나온 공장부지를 낙찰받지 못해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미 포스코 ESM 관계자는 “광양투자는 포스코 본사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자세한 사항은 잘모른다며, 구미투자는 인접 공장부지 낙찰여부와 관계없는 일로 안다”고 말해 구미시와 상반된 주장을 폈다.

이처럼 대어를 놓치고도 구미시는 미끼(투자조건)가 안 좋아 딴 곳으로 갔다고 일관해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전남도는 ESM 투자유치로 전남도와 광양시, 전남지역 국회의원 13명 등이 총동원해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구미시 정치권은 팔짱만 끼고 사생결단으로 나선 구미시, 경북도와 대조적이다.

특히 광양시 공무원들은 집단 상경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면담 추진으로 만나줄 때까지 무기한 기다리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구미시 공무원들은 사생결단식 적극적 행동에 나서지 않아 전남도 공무원들과 대비되고 있다.

무엇보다 포스코 ESM의 구미투자는 지난2017년 11월 17일 당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구미를 방문해 남유진 시장과 비공개 협약을 체결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언론보도도 없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당시 구미시는 이보다 적은 금액 투자 건에도 보도자료를 뿌리던 구미시가 이처럼 대규모 투자 건을 놓고도 비공개로 진행해 언론보도를 안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당시 보도만 됐드라도 무산시 부담을 느낀 경북도와 구미시가 더욱 적극적으로 매달려 성사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대어 놓치고도 미끼 타령한 구미시(?), 전남도 지역 국회의원, 공무원들의 사생결단에 느끼시는 게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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