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재단 이사장 아들 나홀로 특혜이어 친인척 족벌 체제교직원 4대 보험 등 재단부담금 수십억원 체납

‘구미 나홀로 시험 특혜 의혹’ 사립재단 친인척 족벌 체제교직원 4대 보험 등 재단부담금 수십억원 체납

재단 이사장 아들 영어경시대회  나홀로 시험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구미 한 사립학교재단이 친인척 고용세습등 족벌 체제 사학재단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운영하는 A사립재단은 설립자 친인척 6명이 이사장, 교장, 교사, 행정실장으로 채용돼있는 족벌 교육재단이다.

또 남편이 고교교장 2회연임후는 아내한테 교장자리를 물러 준뒤 또 다사 같은재단 중학교 교장과 고교에는 홍보부장까지 맡아 전형적 고용세습 표본이 되고있다.

A 재단 이사장은 설립자의 아들이며 고교 교장은 며느리다. 이사장의 둘째 아들은 중학교 교장이며 이사장의 손자는 교사다. 이사장의 처남은 행정실장 직에 있다.

A재단은 특히 교직원 4대보험 등 재단이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도 납부하지 않아 체납금이 수십억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직원이 납부해야 할 법정부담금은 모두 14억731만원에 달하지만 납부금액은 고작 352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고등학교의 경우 3억1633만원이 부과됐지만 납부액은 75만원이다.

3년 체납규모가 이 정도이고 보면 학교설립 이후 수십년 동안의 미납금은 막대한 규모다. 모두 경북교육청이 대납하고 있어 도민 혈세로 이 재단의 친인척 교직원의 4대보험 등이 납부되고 있는 것이다.

구미 A사립고교 교장 전횡 정황도 속속 들어나고 있다.

같은 재단인 중학교의 A교장은  고교 교감에게 압력을 넣어 수학·영어 학력경시대회 나흘 전인 지난달 23일 중3 아들이 혼자 미리 시험을 보도록 했다.

A고교는 경북도내 중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우수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해마다 학력경시대회를 열어왔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사관실 팀을 학교에 보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난이도 테스트를 특정 학생에게만 보게 했다는 것은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했다.

A중학교는 교장 아들이 홀로 시험을 본 지난달 23일 4교시를 출석 처리했다가 경북도교육청 감사에 대비해 결석한 것으로 고쳤다.

또 A고교 교감은 “승마 특기생인 장 교장 아들이 승마대회 날짜와 겹쳐 학력경시대회에 참가할 수 없어 단순히 능력을 테스트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학부모와 교사의 주장은 다르다.

장 교장 아들은 A고교에 이미 입학이 결정됐고, 비밀리에 혼자 학력경시대회 시험을 친 점을 일부 교사들은 알고 묵인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반발과 언론 보도가 아니었으면 몰래 경시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처리했을 거라고 주장한다.

한 학부모는 “경시대회에 입상하면 상금과 해외문화탐방 참가 기회를 주는데 이보다 특설반에 들어가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는 등 큰 혜택을 본다”며 “이런 비리가 발생한 것은 사립학교 족벌경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장 교장은 지난 6월 아들이 소년체전 승마대회에서 우승하자 교직원 회의시간에 수차례 동영상을 보여주며 아들 자랑을 늘어 놓았다고 한다.

A고교는 체육 특기생을 모집할 때 특기생 부모가 학교발전기금을 낼 형편이 되는지 평가했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아들이 체육 특기생인데 A고교 관계자가 발전기금을 낼 수 있는지 코치를 통해 뒷조사했다”며 “매우 기분이 나빠 발전기금을 낼 수 없다고 밝히고 결국 다른 고교에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A고교는 학부모 반발이 거세자 학력경시대회를 이달 3일로 연기해 실시했고, 응시자 320여 명 중 21명을 우수 학생으로 선발했다.

경북교육청은 이 재단을 현재 감사 중에 있는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2019년 학교지원금을 줄일 방침으로 알려졌다. 경북교육청은 장학사 2명 감사관실 2명 등 모두 4명의 조사단을 구성해 사실관계 확인 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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